李"정권교체13일전", 鄭"李와 토론 창피"

머니투데이 박재범 기자, 김은령 기자 | 2007.12.06 21:05

대선후보 첫 합동 토론회 열려

6일 저녁 열린 17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합동 토론회. 6명의 후보가 참석한 이날 토론회에서 각 후보들은 모두 발언부 터 자기 색깔을 드러내는 데 주력하는 한편 상대 후보를 향해 날선 공격을 가했다.

특히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는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를 직접 겨냥하며 공세를 퍼부었고 이명박 후보는 정권 교체를 기정사실화하는 여유를 보였다.

정 후보는 "솔직히 이 자리에서 탈세 위장 각종 거짓말 의혹 휩싸인 후보와 TV토론을 하는 게 창피스럽다"고 이명박 후보를 겨냥했다.

이어 "미국 같으면 BBK말고도, 드러난 것만 갖고도 이명박 후보는 TV토론 자리에 앉을 수 없다"고 비판하고 "검찰은 (이명박 후보를) 세탁해주려고 했는지 모르지만 부패한 후보라는 것은 변함없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가짜와 위장이 판치는 대선판도에서 거짓과 진실 가려 줄 힘은 국민여러분 밖에 없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반면 이명박 후보는 "정권교체할 날이 13일 앞으로 다가오고 있다"면서 "부족한 저에게 적극적 지지를 보내준 분들께 감사드린다"면서 지지율 1위 후보의 여유를 드러냈다.

이명박 후보는 특히 먼저 BBK 문제를 거론하며 "검찰 조사결과에 의해 모든 것이 밝혀졌고 심려 끼친 것에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 "2002년 김대업식 정치 구태 정치를 바꿔야 한다"고 여권의 공세를 비판했다.


무소속 이회창 후보는 현 정부를 비판하는 한편 한나라당이 아닌 자기로의 정권 교체를 강조했다. 이회창 후보는 "한미 관계가 나빠지고 있고 동북아에서도 외톨이 신세가 됐다"면서 "이렇게 가서는 안되고 좌절과 절망의 시대를 정권 교체로 끝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얼굴이 바뀐다고 정권교체가 아니며 진실로 이 시대를 바꿀 새로운 정권교체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나머지 후보들은 자신의 핵심 정책을 알리는 데 주력했다.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는 "부패한 정치인과 일자리를 만드는 정치인 중 어떤 것을 고르겠냐"고 반문하고 "일자리를 추가로 만들 사람에게 정권을 내줘야 한다"고 밝혔다.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는 "보육 교육 걱정없는 사회를 만들 것이며 부유세와 사회복지세를 거두면 행복한 세상을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이인제 후보는 "도덕적 힘과 중소기업, 벤처, 소상공인을 앞세워 성장 물결을 일으키겠다"면서 "실업자 없는 세상을 만들고 불경기를 없애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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