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대선 토론회, 장외공방 '후끈'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 2007.12.06 20:51

각후보 지지자 '응원전' 치열...토론회장 입장 '몸싸움'도

올 12월 17대 대선을 앞두고 6일 KBS에서 처음 열린 대선후보 TV토론회. 13일 남은 대선전의 성패를 가를 막판 분수령답게 시작 전부터 치열한 '장외공방'이 토론회의 열기를 더했다.

토론 시작 2시간 전인 오후 6시부터 KBS 본관 앞은 6명의 대선 후보 지지자들의 응원전으로 후끈 달아올랐다.

구슬비가 내리는 찬 날씨에도 지지자들 수백명이 어우러져 유세차량과 각종 현수막을 동원해 지지 후보들의 힘을 북돋았으며 KBS 본관 앞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을 통해 토론을 지켜봤다.



가장 먼저 토론회장에 도착한 것은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 이어 민주당 이인제 후보가 KBS 홀에 들어섰고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와 무소속 이회창 후보,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 순으로 토론회장에 입장했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7시30분경 가장 늦게 도착했다.

지지자들간 충돌과 몸싸움을 우려해서인지 토론회장 통제는 철통같았다. 전경 수백명이 KBS 본관 밖에 진을 쳤다.

주최측인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직원들과 KBS 직원들 수십명도 만일의 불상사에 대비해 건물 안 토론회장 입구를 지켰다.


선관위는 각 후보측에 토론회 대기실까지 입장이 가능한 비표를 5장씩만 사전 배포하는 등 입장을 철저히 통제했다. 특히 대선후보의 토론이 생중계되는 스튜디오에는 후보 6명, 각 후보 경호원 1명, 그밖에 방송관계자들로만 출입을 한정했다.



그러나 우려했던 '사단'도 어김없이 발생했다. 이인제 후보측 지지자들이 토론회장 입장의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며 선관위와 KBS측에 거세게 항의하는 과정에서 심한 몸싸움이 벌어지고 욕설이 오가는 등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장면이 연출된 것.

비표를 소지하지 않은 경쟁 후보측 현역 국회의원들의 토론회장 입장이 허용됐다는 게 이유였다.

이 후보가 토론회장으로 들어서는 과정에서는 폭력 사태도 일어났다. KBS의 한 직원이 이 후보를 둘러싼 기자들과 지지자들을 막아서다 얼굴을 가격당하는 수난을 당한 것.

잠시잠깐의 '소요사태(?)'는 인근 경찰서장이 현장을 찾아 상황을 정리하고서야 겨우 수습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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