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금기 회장, “글로벌 일동제약 발돋움”

머니투데이 김명룡 기자 | 2007.12.06 15:13

“일동제약, M&A 피인수 대상 거론은 부적절”

“이번에 중국회사와 국내 판매 독점계약을 맺은 NBP라는 뇌졸중 치료제는 연구기간만 23년이 넘는 제품이다. 중국에서 개발된 신약으로는 최초로 미국기업에 수출돼 임상시험이 진행될 정도로 효능도 인정 받고 있다. 때문에 국내에 출시되면 연간 1000억원대 매출은 충분할 것이며 일동제약 한단계 도약하는데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이금기 일동제약 회장은 6일 기자간담회에서 “NBP는 뇌졸중 뿐만 아니라 뇌출혈 후유증 치료, 치매 치료에도 적용이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다른 적응증도 인정을 받게 되면 연 2000억에서 3000억원 정도의 매출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이어 "이번 중국 신약 도입에 이어 호주에도 제품을 수출하는 등 글로벌화된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덧붙였다.

NBP는 만성뇌졸중치료, 뇌졸중예방 등의 효능에도 임상을 준비중이며, 주사제도 현재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는 등 발전가능성이 큰 약물로 알려져 있다. 이 회장은 “뇌졸중이나 뇌출혈 등 뇌혈관 관련 치료제는 거의 없는 상황”이라며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다는데 그 의의가 크다”고 말했다.

일동제약은 내년부터 30억~40억원을 투자해 국내 임상을 진행하고 오는 2010년 하반기에는 제품을 발매할 예정이다.

일동제약은 최근 북경에서 중국 석약그룹과 뇌졸중 치료제 NBP에 대한 국내 독점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조건은 기술이전료 100만달러, 향후 판매에 따른 로열티 5%로 양호한 편이다.


일동제약은 이미 보유하고 있는 뇌순환대사개선제 및 각종 고혈압치료제 등 기존 순환기계 제품과 강력한 유통력을 바탕으로 시너지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이금기 회장은 적대적 M&A(인수 및 합병) 대상으로 일동제약이 잇따라 거론되는 것을 이해할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회장은 “좋은 상대방이 나타나면 이를 M&A에 나설 의향도 있다”며 “연구소 이전, 공장 증축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는 상황에서 피인수대상으로 일동제약이 거론되는 것은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수십년간 일동제약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현 경영진을 투자자들도 인정할 것”이라며 “우호세력도 많은 만큼 적대적 M&A에 대한 걱정을 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그는 "과거 LG그룹이 일부 언론을 통해 제약회사에 대한 M&A설을 흘렸을때 당시 제약협회 회장으로써 사과문까지 받아낸 적이 있다"며 "M&A를 진행하더라도 정상적인 절차를 통해 이뤄져야하지 언론을 통해 떠보거나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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