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로 돌아본 2007년 증시

머니투데이 이규창 기자 | 2007.12.06 14:55
코스피지수가 1500선에서 2000까지 상승하는 동안 최고, 최초의 기록이 무더기로 쏟아지는 등 올해 주식시장에는 숫자와 연관된 의미있는 기록이 많았다.

CJ투자증권은 6일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주식시장의 상승세를 이어 나가기 위해서는 올해를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주요 변수들의 숫자를 꼼꼼히 살펴보는 것도 의미가 있다"며 2007년 증시에 영향을 준 주요 변수들을 분석한 자료를 제시했다.

4.8 … 2007년 경제성장률 예상치 4.8%
한국은행은 최근 '2008년 경제전망'을 발표하면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7월 4.5%에서 4.8%로 상향 조정했다. 한국 경제가 당분간 완만한 상승기조를 이어가고 내년엔 상반기보다 하반기 성장률이 더 클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올해보다 다소 낮은 4.7%로 제시했다. 앞서 민간 연구소들은 내년 경제성장률을 5.0~5.2%로 전망했다.

90.10 … 두바이유 최고가 배럴당 90.10달러
중동 아랍에미레이트에서 생산되는 두바이유는 영국 북해산 브렌트유, 미국 서부텍사스유(WTI)와 함께 세계 3대 유종으로 꼽히며 한국은 원유수입의 약 80%를 중동지역에 의존해 두바이유 가격변동에 큰 영향을 받는다.

재정경제부와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거래된 두바이유 현물가격은 전주말 대비 1.43달러 상승한 90.10달러로 마감됐다. 이는 두바이유 종가 기준으로 최고치다.

745 … 코스피 상장 회사수 745개
올해 코스피시장에 상장된 회사 수는 744개로 작년말 731개에서 한 달에 1개 꼴인 13개사가 늘었다. 코스닥 상장사는 총 1015개로 232개가 더 많았으며 해마다 격차는 늘어나는 추세다.

841.09 … 코스닥지수 연중최고치 841.09
올해 코스닥시장의 연중 최고지수는 841.09이며 작년말 606.15에서 234.93p(38.7%) 상승했다. 그러나 7년전인 2000년 3월6일 역사적 최고점인 2925.50에 비하면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한편 코스닥 시가총액은 작년말 72조1000억원에서 지난 11월말 103조7000억원으로 약 31조6000억원 증가했다.

900.70 … 환율 연중최저치 1달러에 900.70원
수출로 먹고 사는 한국에서 환율하락(원화가치 상승)은 경제에 큰 위협요인이다. 수출기업의 실적과 연결돼 증시에 직격탄을 날릴 수도 있다. 작년말 달러화 대비 929.80원이던 환율은 달러화 약세로 장중 '마의 900원선'이 붕괴되기도 했다. 이후 한국은행의 개입의사 표명과 서브프라임 사태로 인한 달러화 선호 현상 등으로 현재는 예년 수준을 회복한 920~930원선까지 올랐다.

1015 … 코스닥 상장 회사수 1015개
지난 5일 기준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회사는 1015개로 작년말 963개보다 52개사가 늘었다. 1달에 4.3개, 매주 1개 꼴로 새내기 기업이 코스닥에 입성한 셈이다. 그러나 시장규모가 커졌음에도 여전히 코스닥시장의 내실에 대해서는 논쟁이 계속되고 있다.


2000년의 버블붕괴, 2005년 바이오와 엔터테인먼트 테마의 불신,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주가조작 등 여파로 침체를 겪었던 코스닥시장은 새로운 동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받고있다.

2085.45 … 코스피지수 연중 최고치
코스피지수가 올해 2000선을 돌파하면서 '코리아 리레이팅'의 기대감을 높였다. 이와 더불어 시가총액 1000조원 시대도 함께 열어 증권시장의 51년 역사에서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1998년 6월15일 역사적 최저점인 277.37에 비해 10년 만에 무려 752%나 상승했다.

당시 지수 200시대에는 증권업계에서 코스피지수가 이론적으로 마이너스까지 하락할 수 있는가 하는 논쟁 아닌 논쟁이 제기됐다는 뒷이야기도 전해진다. 결국 주식은 모두가 절망할 때를 가장 강력한 매수 타이밍으로 삼아야 한다는 속설도 입증한 셈이다.

261,930,000,000 … 11월말 외환보유액
올해는 한국에서 외환위기 사태가 터진지 꼭 10년째 되는 해다. 11월말 현재 한국은행이 보유한 외환수탁고는 2619억3000만달러로 10월말보다 17억9000만달러 증가했다. 한국은행 측은 유로화 등 기타 통화표시 자산의 미국 달러화 환산액이 증가한 데다 보유 외환의 운용수익이 늘어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의 외환위기는 여타 국가에 타산지석의 교훈을 줘 중국, 러시아 등 신흥경제 강국들은 앞다퉈 외환보유고를 늘렸다. 9월말 기준 중국이 1조4336억달러의 외환보유액을 기록했고 일본은 10월말 기준 9545억달러를 보유하고 있다.

250,000,000,000,000 … 카드 총사용액 예상치 250조원
신용카드 사용액이 250조원을 돌파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 초부터 11월말까지 사용금액은 총 230조원 규모로 12월에 20조원 이상 사용하면 연간 250조원을 돌파하게 된다. 이는 여신업계가 공식적으로 데이터 집계를 시작한 2003년 1월 이후 연간 기준 최고치다.

그동안 연도별 신용판매액은 2003년 162조원, 2004년 164조원, 2005년 192조원, 2006년 221조원으로 꾸준히 증가해왔다. LG경제연구원 신민영 연구위원은 "신용카드 사용액은 소비심리와 밀접한 연관이 있으며 '서브프라임 사태'에 내수 흐름이 아직 큰 영향을 받지 않았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1,029,200,000,000,000 … 코스피시장 시가총액 최고치
지난 7월26일 코스피지수의 신기록 행진에 힘입어 코스피시장 시가총액은 사상 최초로 1000조원을 돌파했다. 이후 시가총액이 계속 증가해 10월말 1029조2000억원의 최고치 기록을 세웠다. 이는 작년말 시가총액 70조

07년 7월26일 코스피지수의 신기록 행진에 힘입어 유가증권시장의 시가총액이 사상 최초로 1천조원을 돌파했다. 이는 작년말 704조5000억원에 비해 46% 이상 증가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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