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은행 기업대출10조↑..최고치

머니투데이 임동욱 기자 | 2007.12.06 12:00
은행들의 11월 중 기업대출 증가액이 10조원을 돌파하며 올들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중소기업 대출은 은행들의 적극적인 영업 등에 힘입어 지난 10월에 이어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갔다.

가계대출도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올들어 최고치를 나타냈다. 그러나 마이너스통장대출 등 여타대출은 미래에셋증권 전환사채 청약증거금 상환 등으로 전월대비 증가폭이 축소됐다.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11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11월중 은행들의 중소기업 대출은 8조6195억원이 증가했다. 이는 한은 금융시장국이 통계를 작성한 지난 2000년 12월 이후 사상 최고치다.

은행의 중기대출은 지난 7, 8월 각각 3조1399억원, 3조9465억원 증가하며 잠시 주춤했지만 △9월 7조7908억원 △10월 8조2499억원 증가하는 등 다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한은은 은행 영업점들의 적극적인 대출취급, 중소기업들의 법인세 납부수요 등으로 중기대출이 대폭 증가한 것으로 파악했다.

대기업 대출은 설비투자자금 수요가 늘어나면서 증가폭이 다소 확대됐다. 대기업에 대한 대출은 1조5557억원이 증가해 지난달(1조2398억원) 보다 늘었다.

이에따라 11월중 은행의 기업대출은 모두 10조1752억원이 늘어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가계대출은 지난 8월 3조3873억원이 증가한 이후 9월에는 9424억원으로 다소 주춤하는 듯 했으나 10월 3조9142억원 증가하며 큰 폭으로 상승했고, 11월에도 3조3192억원 증가하며 비슷한 증가세를 유지했다.


주택담보대출은 11월 1조5967억원 증가하며 올들어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개별대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집단대출도 입주물량 증가 등으로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11월 중 은행수신 역시 증가폭이 크게 늘어났다. 은행수신은 11조3179억원이 늘어나며 지난 10월(7조5578억원)에 비해 증가폭을 대폭 확대했다. 정기예금이 일부 은행의 특판예금 취급 등으로 큰폭으로 증가한데다, 수시입출금식예금도 결제성자금 유입, MMDA호조 등으로 증가폭이 확대됐기 때문이라는 것이 한은의 분석이다.

자산운용사드의 수신도 큰 폭의 증가세를 지속했다. 자산운용사의 수신은 11월 14조3000억원 늘어나며 전달 증가폭 13조136억원을 넘어섰다. 한은은 주식형펀드 및 미래에셋 인사이트펀드를 포함한 혼합형펀드가 대폭 늘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종금사 수신은 11월 중 1조7666억원 감소하며 하락세로 돌아섰고, 증권사고객예탁금도 2조3029억원 줄어들어 대조를 보였다.

한편 주요 금융기관의 단기수신(평잔기준) 비중은 주식형ㆍ혼합형 펀드 증가 등의 영향으로 큰 폭으로 하락했다. 지난 10월 49.9%이던 단기수신 비중은 11월 49.1%로 떨어져 지난 2004년 8월(49.0%)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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