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여 '검찰규탄'에 한나라 '공작규탄' 맞불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 2007.12.06 11:25

정치공작 규탄 결의문 채택...李 '대세론' 확산 총력

한나라당이 '정치공작'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공작정치 규탄 범국민운동을 전개키로 했다. 검찰의 BBK 수사 결과에 반발하고 있는 범여권과 무소속 이회창 후보측의 '검찰규탄' 연대 움직임에 대한 맞불 성격이다.

아울러 신당을 향한 법적 대응 의지를 재확인하고 이회창 후보의 사퇴를 거듭 촉구했다. BBK 무혐의 결정이 난 만큼 '이명박 특검' 연대 움직임을 보이는 경쟁 후보들을 압박해 내친 김에 '이명박 대세론'을 굳히기겠다는 전략이다.

한나라당은 6일 오후 국회에서 국회의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를 열어 '공작정치 규탄' 결의문을 채택할 예정이다.

강재섭 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BBK 수사결과 발표로 흑색선전이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는 것이 명백혀졌다"며 "공작정치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이를 근절하기 위해 국민과 함께 투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안상수 원내대표도 "공작정치, 흑색선전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범국민운동을 전개하겠다"면서 "공작정치를 하는 사람들은 정치권에서 영원히 퇴출돼도록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하고 김경준의 배후와 검은세력을 끝까지 추적해 처벌받도록 하겠다"고 공언했다.

박형준 대변인은 논평에서 "참여정부의 가장 큰 공적이 검찰을 독립시킨 것이라고 자화자찬했던 그들이 독립된 검찰을 수하에 두고 국무총리까지 했던 사람이 검찰을 정치검찰이라 비난하고 심지어 '파쇼 시대'라는 망언을 입에 올리고 있다"며 신당의 특검 추진을 강하게 비난했다.

전재희 최고위원은 신당과 이회창 후보측의 '검찰규탄' 움직임을 지적하면서 "대선에 나선 사람들이 진정 국민의 지지를 원한다면 사기꾼과 한패가 돼 정치공작에 몰두할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촛불집회를 하는 것은 촛불집회에 대한 모독이다"고 비판했다.


이회창 후보를 향해서는 사퇴를 촉구하는 발언이 쏟아졌다. 안 원내대표는 "이회창씨는 법치주의자로 자처해왔는데 검찰을 정치검찰로 비판하는 것은 법치주의를 부정하는 자기모순"이라며 "출마 이유가 소멸되고 지지율이 급격히 하락하는 만큼 국민과의 마지막 약속을 지키라"며 사퇴를 압박했다.

박 대변인도 "이회창씨가 대법관을 지낸 분이 맞냐"며 "검찰이 내놓은 수사 결과 가운데 어느 한 대목도 틀렸음을 지적하지 못하면서 검찰 수사를 부인하는 것은 국가 사정 기관에 대한 전면 부인이고 헌정 질서를 부정하는 행위"라고 맹비난했다.

한나라당은 그러면서 BBK 수사결과 후 이 후보의 여론 지지율이 반등한 사실을 거론하며 '대세론' 확산에 나섰다.

안 원내대표는 "정동영, 이회창 후보에 대한 분노가 결국은 이명박 후보에 대한 지지로 바뀌어가고 있다. 어제 하루만 해도 이 후보의 지지도가 엄청나게 상승했다"며 "날이 갈수록 이 후보의 지지도는 더욱 상승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세굳히기' 전략용 지지 선언도 잇따랐다. 문화예술인, 공기업 노조, 연예인, IT 전문가 등이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이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한나라당 선대위 핵심 관계자는 "BBK 무혐의 발표가 있자 지지 선언이 잇따르고 있다"면서 "대세는 이 후보로 기울었다"고 주장했다.

베스트 클릭

  1. 1 노동교화형은 커녕…'신유빈과 셀카' 북한 탁구 선수들 '깜짝근황'
  2. 2 "바닥엔 바퀴벌레 수천마리…죽은 개들 쏟아져" 가정집서 무슨 일이
  3. 3 '황재균과 이혼설' 지연, 결혼반지 뺐다…3개월 만에 유튜브 복귀
  4. 4 '日 노벨상 산실' 수석과학자…'다 버리고' 한국행 택한 까닭은
  5. 5 "곽튜브가 친구 물건 훔쳐" 학폭 이유 반전(?)…동창 폭로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