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電, 천안사업장 고부가가치로 '탈바꿈'

머니투데이 강경래 기자 | 2007.12.06 10:23

노동집약적 모듈생산 해외 및 외주로... 수익성 높은 패널생산으로 전환

삼성전자가 LCD생산과 관련, 천안사업장 내 라인조정을 통해 고부가가치 사업장으로의 탈바꿈을 시도한다.

삼성전자는 천안사업장 내 LCD모듈 제조설비들을 최근 가동에 들어간 중국 쑤저우 제2공장으로 이전하는 한편, 디아이디스플레이(DID) 등 협력사들에 LCD모듈 위탁생산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특히 삼성전자 측은 LCD모듈 설비를 이전하고 남은 공간은 노트북PC와 모니터 등 최근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고부가가치 IT용 LCD패널 생산공간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현재 국내 이외에 중국 쑤저우와 슬로바키아 등지에 LCD모듈 공장을 두고 있다.

이와 관련 지난 9월부터 양산에 착수한 중국 쑤저우 제2공장을 TV용 모듈부문에, 기존 제1공장은 노트북PC와 모니터 등 IT용 모듈부문으로 각각 특화할 방침이다. 또한 2개 라인으로 건설 중인 슬로바키아공장은 내년 초부터 TV용 LCD모듈을 주력으로 생산, 유럽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천안사업장과 관련, LCD모듈 생산량 50%를 이미 해외 공장 및 외주에 맡기고 있으며, 나머지 50% 역시 기술개발에 필요한 일부 라인을 제외하고 대부분 해외생산 및 외주로 전환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LCD총괄 관계자는 “첨단기술이 요구되는 기술집약적인 LCD패널 생산은 국내에 두는 한편, 고도의 기술을 요하지 않는 노동집약적인 모듈부문은 해외에서 각각 담당하는 등 생산을 이원화한다는 전략”이라며 “이러한 움직임은 LCD 이외에도 PDP와 OLED 등 평판디스플레이 분야 전반에 걸쳐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평판디스플레이 모듈공장을 중국과 폴란드 슬로바키아 멕시코 등 개발도상국에 두면, 인건비 부담을 덜고 TV와 모니터 노트북PC 제조사 등 현지 고객들에 대한 근접지원도 강화할 수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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