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가뭄속 시중 유동성 2000조원 돌파

머니투데이 임대환 기자 | 2007.12.06 12:00

10월중 L 증가율 전년比 12.8%… 2003년 2월 이후 최대

시중 유동성이 급기야 2000조원을 돌파했다.

유동성은 지난 5월 이후 6개월째 12.0%대의 높은 증가율 행진을 계속하며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한국은행이 6일 내놓은 '10월중 통화 및 유동성 지표 동향'에 따르면 10월중 광의유동성(L) 잔액(잠정)은 2016조3000억원으로 지난 9월(1992조4000억원)보다 23조9000억원이 증가하면서 2000조원을 넘어섰다.

전년동기 대비로는 12.8%가 증가해 지난 2003년 2월 12.9% 증가율을 보인 이후 4년 8개월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유동성 증가율은 지난 3월 12.3% 증가에서 4월 11.9%로 잠시 하락했다가 5월 들어 다시 12.3%로 증가한 뒤 6월 12.7%, 7월 12.1%, 8월 12.4%로 증가율이 계속 높아져 왔다.

광의통화(M2)는 수익증권의 증가에도, 현금과 요구불예금 등이 월중 감소한 이유로 전년동월대비 10.8%가 증가해 9월에 비해 0.2%포인트가 떨어졌다.


현금통화는 9월중 2조2000억원 증가에서 10월에는 1조5000억원 감소로 돌아섰고 요구불 예금 역시 9월 6조원 증가에서 10월에는 2조2000억원이 감소했다.

반면 수익증권의 경우 9월에는 6조2000억원이 증가했으나 10월 들어서는 11조2000억원이 증가해 배 가까운 증가세를 보였다.

금융기관 유동성(Lf)도 생명보험사 및 증권금융 등 비예금 취급기관 예수금이 늘어 전년동월대비 10.4%가 증가하면서 9월보다 0.1%포인트가 상승했다.

생명보험계약준비금 및 증권금융예수금은 9월 8000억원 증가에서 10월에는 9조1000억원이 늘었다.

한은은 11월 M2 증가율은 10월보다 소폭 상승한 11.0%내외로 추정했고 Lf는 10월과 비슷한 10.0%초반의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몸값 124조? 우리가 사줄게"…'반도체 제왕', 어쩌다 인수 매물이 됐나
  2. 2 "연예인 아니세요?" 묻더니…노홍철이 장거리 비행서 겪은 황당한 일
  3. 3 [단독]울산 연금 92만원 받는데 진도는 43만원…지역별 불균형 심해
  4. 4 점점 사라지는 가을?…"동남아 온 듯" 더운 9월, 내년에도 푹푹 찐다
  5. 5 "주가 미지근? 지금 사두면 올라요"…증권가 '콕' 집은 종목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