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계, '동의보감' 명품 브랜드 만든다

머니투데이 여한구 기자 | 2007.12.06 10:37

허준문화대상 제정-유네스코 등재도 추진

동의보감 발간 400주년(2013년)을 기념해 한의학의 태두이자 명의(名醫)의 대명사인 허준 선생의 이름을 건 국제허준문화대상이 제정된다.

대한한의사협회는 허준 선생의 '인술제민'의 뜻을 받들고 동의보감 속에 깃든 한국 고유의 동양철학과 동양의학을 기반으로 한 '허준문화'를 국제적으로 알리기 위해 이 상을 제정키로 했다고 6일 밝혔다.

추진안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학술연구 사회봉사 국제협력 등을 통해 인류 보건복지증진에 탁월한 업적을 낸 인사를 내년부터 3년주기로 포상한다. 이를 통해 한국문화를 알리고 허준 선생이 완성한 '동의보감'을 국제적인 브랜드화하는게 목표다.

수상 후보자는 국적 인종 종교 이념에 구애없이 개인 또는 단체로 정했으며 20억원의 기금이 조성될 예정이다.

한의사협회는 오는 8일 오후 5시 서울 강서구 가양동 협회 대강당에서 '국제허준문화대상 제정 및 동의보감 세계화 선포식'을 개최하고 사업을 본격화한다. 이날 행사에는 유력 대선 후보들도 대거 참석할 예정으로 있다.


한의사협회는 정부와 공동으로 동의보감에 대한 유네스코 등재도 추진키로 했다.

이에 대해 중의학을 국가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중국이 강하게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유기덕 한의사협회장은 "동의보감의 브랜드화로 한의학의 대중화, 세계화를 위한 전기가 마련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동의보감은 1596년 선조가 당시 태의(太醫) 허준에게 의서를 찬집(撰集)할 것을 명해 14년만인 광해군 2년(1610)에 25권25책으로 완성됐다. 3년 후인 1613년 내의원에서 완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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