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만 동양종금증권은 연구원은 "미국증시가 신용위기에 대한 불안감으로 부진했지만, 국내 증시는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증시의 동반 강세에 힘입어 상승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는 단기 저점이었던 11월 23일을 기준으로 각각 9.3%와 7.0%나 상승했다.
이 연구원은 다만 국내 증시의 위험요인이 모두 해소된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특히 최근 극히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채권 수익률은 국내 증시의 큰 위험요인으로 꼽았다. 전일 증권업협회가 발표한 12월 채권시장체감지표(BMSI: 100을 기준)가 80.1을 기록하며 재차 하락 반전했다. 지표 수준이 100 이하인 경우는 한달 후 채권금리(가격)가 상승 (하락)할 것을 예상하는 것으로 채권시장 심리가 더욱 위축 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이 연구원은 "채권 수익률 급등의 주요인 중 하나는 시중은행이 자금 부족을 충당하기 위해 CD 와 은행채 발행을 늘리는 것"이라며 "당분간 국내 증시에서 은행업종의 회복은 기대하기 어려워 보인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그러나 국내 증시의 반등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그 이유로는 △미국의 금융업종(은행, 증권, 투자은행 등 포함)에 대한 투자 불안심리가 07년 4분기를정점으로 둔화될 가능성이 높고 △중국 증시의 상승 반전도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되며 △국내 경제 펀더멘탈이 외부환경 악화(유가 상승과 선진국 경기 둔화 및 수출감소 등)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견실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전일 싱가포르 국부펀드인 테마섹(자산규모 추정치 1,592억 달러, LG 경제 연구원자료 인용)이 중국 사모펀드에 총 10억 달러를 투자한다는 소식도 당분간 중국 증시 회복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며 "중국 증시 상승 반전은 국내 증시의 산업과 소재섹터에 긍정적인 모멘텀을 제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한은이 발표한 08년도 국내 GDP 성장률은 4.7%로 07년도 4.8%(예상치)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는 소비(민간+정부)와 투자(건설+설비)가 수출 감소 부문을 상쇄하기 때문"이라며 "국내 증시 내수업종의 상승 모멘텀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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