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후보는 이날 강재섭 대표와 함께 서울 청구동 김 전 총재의 자택을 찾아 정국 현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이 후보가 김 전 총재를 찾은 것은 당 경선에서 승리한 지난 8월30일 이후 두 번째로 김 전 총재는 이날 이 후보에 대한 공식 지지 입장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총재는 또 한나라당에 입당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후보는 이에 앞서 검찰의 BBK 수사결과가 발표된 전날 김 전 총재와 통화해 축하 인사를 건네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강재섭 대표도 전날 선거대책위 회의에서 "김 전 총재가 전화를 해 '한나라당원들이 이 후보를 믿고 어려움을 뚫고 나온 데 대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나도 정권교체를 위해 돕겠다'고 말했다"고 전한 바 있다.
강 대표는 선대위 회의 후 서울 강서구 당원교육에서도 "내일 깜짝 놀랄 거물이 한 분 또 들어올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총재가 한나라당 입당과 이 후보 지지를 선언할 경우 충청권을 둔 대선 후보간 사활 건 공방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충청이 고향인 무소속 이회창 후보는 최근 충청에 기반을 둔 국민중심당 심대평 후보와 단일화에 합의한 상태.
이 후보가 김 전 총재의 지지를 필요로 하는 것도 충청 표심을 의식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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