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지표호전+대책기대 급반등

뉴욕=김준형 특파원 | 2007.12.06 06:46

고용 생산성 개선, 금융·기술주 상승 주도

경기관련 지표의 호전으로 미국 경기가 침체로 가지는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살아나며 뉴욕증시가 크게 반등했다. 다음주 금리인하가 단행될 것이라는 확신이 시간이 갈수록 확산된 점도 지수 급등에 기여했다.

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196.23포인트(1.48%) 상승한 1만3444.96으로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46.53포인트(1.78%)오른 2666.36으로 상승폭이 더 컸다.
S&P500지수 역시 22.21포인트(1.52%) 올라선 1485.01로 장을 마쳤다.

제조업체 생산성, 고용창출 등 경기관련 지표들이 호전되면서 경기침체 우려감이 수그러들었다.
장 마감을 앞두고 미 정부와 금융회사들이 서브프라임 디폴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내일(6일)발표할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되면서 상승세를 굳혔다.

◇ '서브프라임 대책 임박'...금융주 급반등

전날 하락세를 주도했던 금융주들이 '대책'발표 기대감으로 급반등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사태의 중심에 놓인 컨트리와이드 주가가 42센트 오른 10.42달러를 기록했다. 국책 모기지 업체 프레디 맥은 7.3% 급등하는 랠리를 펼친끝에 34.67달러로 장을 마쳤다.

세계 최대 보험회사 AIG 주가가 4.9%상승, 다우지수를 구성하는 30개 종목중 가장 많이 올랐다. 마틴 설리번 AIG회장은 이날 IR을 통해 투자자들에게 자사의 주택관련 자산이 '통제할수 있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미국 최대 채권보증회사인 MBIA는 무디스가 자본잠식 가능성을 경고하면서
15.97% 급락했다.

다우지수 구성종목인 인텔이 투자등급 상향에 힘입어 3.5% 급반등했다. 토마스 웨이젤파트너스의 케빈 캐시디 애널리스트는 이날 PC수요 증가 전망을 들어 인텔 투자등급을 '유망(overweight)'으로 상향했다. 그는 인텔이 2위 업체인 AMD에 비해 수익성이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했다. AMD주가는 3.7% 하락, 대조를 보였다.

마이크론테크놀러지와 어플라이드 머티리얼도 각각 35센트, 64센트 오른 8.95달러, 18.73달러로 장을 마쳤다.
S&P 500지수에 포함된18개 반도체 종목가운데 17개가 오르면서 업종지수가 3.1%
상승하는 초강세를 보였다.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컴퓨터와 소프트웨어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의 수혜를 입어 1.38달러 오른 34.15달러로 마감했다. IBM은 1.53달러 오른 108.16달러로 마감했다.


핌코의 빌 그로스는 이날 인터넷 사이트에 올린 글을 통해 "경기둔화에 대비해 연준이 금리를 3%까지 내려야한다"는 기존의 입장을 다시 표명하기도 했다.


◇지표 호전 "안도감"

이날 발표된 미국의 고용, 생산성 그리고 주택 지표 등 주요 경기지표는 모두 예상치를 웃돌았다.
미국의 11월 민간부문 고용이 전월의 11만9000명(수정치)에서 18만9000명으로 늘어났다고 이날 ADP가 전미고용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이는 월가 전망치인 5만명을 크게 넘어서는 예상밖 증가세로 평가되고 있다.

미국의 3분기 비농업부문 생산성은 4년만에 최고 증가율을 기록했다. 노동부는 이날 지난 3분기 비농업부문 생산성을 종전의 연율 4.9%에서 6.3%로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03년 3분기 이후 최대 증가율이며 월가 전망치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인플레이션 지표의 하나인 3분기 노동비용 하락률은 종전의 0.2%에서 2.0%로 수정됐다. 하락률 역시 4년만에 최대폭이다.

노동비용이 큰 폭 감소함에 따라 연준(FRB)의 금리인하 가능성은 한층 높아졌다. 인플레를 크게 의식하지 않고 금리를 내려 경기 부양에 나설 수 있는 명분을 확보한 것이다.

지난주 모기지은행연합회(MBA)의 모기지 신청건수는 22.5% 증가, 모기지 시장 활성화 기대감을 낳게 했다.

◇ 유가 안정..달러 안정세

국제 유가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생산동결 결정과 원유재고 감소에도 불구하고 배럴당 88달러 아래로 내려갔다.

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1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날에 비해 배럴당 83센트 (0.9%) 하락한 87.49달러로 마감했다.

WTI는 이날 OPEC가 생산량을 동결하기로 결정하면서 한때 90.39달러까지 오르는 강세를 보이기도 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지난주 원유재고도 전주 대비 800만배럴 감소, 애널리스트들의 감소 예상폭을 웃돌았다. 그러나 휘발유 재고는 400만배럴 늘었고, 난방유 등 정제유도 140만달러 증가했다. 원유재고 감소에도 불구하고 석유제품 재고 증가추세가 원유가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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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달러/유로 환율은 오후 4시40분 현재 1.4612달러로 전날(1.4611달러)과 비슷한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엔/달러 환율 역시 110.87달러로 전날의 110.90달러에 비해 소폭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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