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장중]경기지표+반도체 합작..급반등

머니투데이 유일한 기자 | 2007.12.06 00:41
미국 경기가 침체로 가지는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살아나며 뉴욕증시가 1% 안팎 크게 반등했다. 신용경색, 경기침체 우려에 짓눌린 지 사흘만이다.

5일(현지시간) 10시12분 현재 다우지수는 0.9%, S&P500지수는 0.9% 올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더 크게 반등했다. 같은시간 33.59포인트, 1.3% 오른 2653.42를 나타내고 있다.

3분기 제조업체들의 생산성, 고용지표 등이 호전되면서 매수세를 자극했다.
종목별로는 다우지수 구성종목인 인텔의 선전이 뚜렷하다. 반도체 가격이 반등했다는 소식에 힘입어 3% 가까이 급반등했다. 마이크론테크놀로지 등 대부분 반도체 가격이 급등했다.

AIG는 3% 넘게 오르며 다우지수를 구성하는 30개 종목중 가장 많이 올랐다. 컨트리와이드, 워싱턴 뮤추얼 등 모기지 업체들 주가도 반등했다. 연준(FRB)이 서브프라임 디폴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됐다.

유가가 석유수출국 기구(OPEC)의 생산 동결 소식으로 반등하자 엑손 모빌도 상승세로 돌아섰다. 유가는 배럴당 90달러 공방을 벌이고 있다.

키 프라이빗 뱅크의 수석전략가인 부르스 맥케인은 "주요 경기지표가 예상보다 좋은 것으로 나타나며 경기가 침체로까지는 악화되지 않을 것이라는 안도감이 형성됐다"고 말했다.

핌코의 빌 그로스는 이날 인터넷 사이트에 올린 글을 통해 "경기둔화에 대비해 연준이 금리를 3%까지 내려야한다"는 기존의 입장을 다시 표명하기도 했다.
◇경기지표 예상밖 호전

이날 발표된 미국의 고용, 생산성 그리고 주택 지표 등 주요 경기지표는 모두 예상치를 웃돌았다.

미국의 11월 민간부문 고용이 전월의 11만9000명(수정치)에서 18만9000명으로 늘어났다고 이날 ADP가 전미고용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이는 월가 전망치인 5만명을 크게 넘어서는 예상밖 증가세로 평가되고 있다. 10월의 절반 수준으로 급감할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오히려 7만명이나 급증한 것이다. 구체적인 배경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같은 예상밖 호전은 미국과 유럽 금융시장을 크게 자극했다. 유럽증시는 2%, 미국 증시는 1%대 각각 급반등했다.

노동부가 발표할 예정인 11월 비농업부문 고용건수는 현재 6만명 정도다. ADP 조사대로 고용이 대폭 늘어난다면 이는 미국 경기 침체 걱정을 더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3분기 비농업부문 생산성은 4년만에 최고 증가율을 기록했다. 노동부는 이날 지난 3분기 비농업부문 생산성을 종전의 연율 4.9%에서 6.3%로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03년 3분기 이후 최대 증가율이며 월가 전망치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인플레이션 지표의 하나인 3분기 노동비용 하락률은 종전의 0.2%에서 2.0%로 수정됐다. 하락률 역시 4년만에 최대폭이다.

노동비용이 큰 폭 감소함에 따라 연준(FRB)의 금리인하 가능성은 한층 높아졌다. 인플레를 크게 의식하지 않고 금리를 내려 경기 부양에 나설 수 있는 명분을 확보한 것이다.

지난주 모기지은행연합회(MBA)의 모기지 신청건수는 22.5% 증가했다. 전주 5.2% 감소한 것과 정반대의 결과다. 모기지 상환을 위한 신청이 32% 급증했고 뿐만 아니라 주택구입을 위한 신청도 15.2% 늘었다. 15년, 30년만기 고정 모기지 금리가 급락한 것을 이용해 대출 이용이 급증했다는 분석이다.
일시적인 현상일 뿐이라는 지적도 있지만 모기지시장이 활성화될 경우 이는 침체된 주택시장에 고무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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