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메트로 노조는 지난 3∼5일까지 3일간 파업 찬반을 묻는 투표를 실시한 결과 재적 조합원 9561명 중 8031명이 투표에 참여, 71%가 찬성해 파업 돌입을 결정했다.
노조는 앞으로 노사간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 서울지방노동위원회의 조정 마지막 날인 13일 오전 4시부터 총파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노조는 지난 11월 1일부터 5차례에 걸쳐 임금 5.9% 인상 등을 요구하며 사측과 교섭을 가져왔다. 사측은 행정자치부의 공기업 임금 인상 지침에 따라 2% 범위 내에서만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노조는 또 노동운동을 이유로 해고 당한 조합원 17명을 회사에 복귀시켜 달라고 요구하고 있으나 사측은 이를 거부하고 있어 합의점 도출이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사측은 적자를 보이고 있는 신답, 도림천, 용두, 동작, 남태령역 등 10개 역을 비롯해 정비업무 등을 민간에게 위탁하는 방안을 노조에 제안했지만 노조는 이를 반대하고 있다.
사측 관계자는 "노사 양측 주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어 쉽지 않겠지만, 교섭을 잘 진행시켜 좋은 결과가 나타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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