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검찰, 국민 무서운줄 알게될 것"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 2007.12.05 18:03

라디오연설 "검찰 신뢰에 흠집..국민이 인정하지 않을 것"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가 5일 오후 라디오에 출연, 검찰의 BBK 수사결과 발표에 대해 "검찰이 진실 은폐에 면죄부를 준 것이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정 후보는 이날 오후 MBC 라디오의 방송연설 시간에 "상식을 파괴한 오늘 검찰의 발표를 인정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후보는 "발표대로라고 한다면 이명박씨는 이 사건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 유령이다"며 "검찰은 이명박씨가 김경준이란 젊은이의 회사에 월급도 안받고 출근하는 바지회장, 바지사장이었다고 발표한 셈이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해도 너무 했다, 검찰이 (이명박 후보에게) 면죄부를 줬지만 법보다 무서운 것이 상식이다"며 "국민이 (이날 발표를) 인정하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김경준씨의 메모를 언급하며 "더 심각한 것은 제도에 대한 신뢰 부분에 상처가 났다는 것이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대통령 후보의 거짓을 가리지 못한 점과 함께 검찰이라는 제도에 대한 신뢰에 흠집이 났다"며 "분명하 말한다, 검찰은 이명박씨보다 국민이 훨씬 무섭다는 것을 곧 알게될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부패한 사람이라도 경제만 살리면 좋다는 환상이 있지만 불가능한 가설이다"며 "태국의 탁신, 이탈리아의 베를루스코니가 증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국가에도 신용등급이 있고 대통령의 신용등급이란 게 있다"며 "검찰이 아무리 면죄부 줬다고 하지만 이명박씨의 (대통령)신용등급은 불량이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이제 이번 선거는 거짓이냐 정직이냐의 대결로 분명해졌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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