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株, 무더기 上…증시서도 '날개'

김유경, 전혜영 기자 | 2007.12.05 16:14
대선정국의 마지막 뇌관인 BBK 관련 의혹이 해소되면서 이명박 한다라당 대선 후보 관련주가 일제히 급등했다.

검찰이 BBK 사건과 관련한 이명박 후보의 의혹 모두를 무혐의 또는 불기소 처분하면서 증시에서는 '이명박 대세론' 힘을 얻는 모습이다.

5일 코스닥 시장에서는 이명박 후보 관련주로 분류된 동신건설, 특수건설, 삼목정공, 리젠, 이화공영, 홈센타 등이 무더기 상한가를 기록하며 급등했다. 이들 종목은 이 후보의 핵심공약인 대운하 수혜 기대감과 이 후보와의 개인적인 친분관계 등으로 대표적인 '이명박 관련주'로 꼽힌다.

코스피시장에서는 효성ITX, 효성, 한국타이어 등 이 후보의 '사돈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특히 효성ITX는 이날로 3일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며 1만1350원에 마감됐다. 효성ITX는 효성그룹계열의 컨택센터 서비스 전문업체로 최대주주인 조현준씨가 이명박 후보의 막내사위인 조현범 한국타이어 부사장과 사촌간이다.

조현범 씨의 아버지는 조양래 한국타이어 회장이며, 조현준씨는 조양래 회장의 형인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의 아들이다.

효성은 3% 가량 오르며 5일연속 상승세를 이어갔고, 한국타이어도 1.34% 올랐다.


이처럼 이명박 관련주가 강세를 보이자 투자자들은 물론 여의도 증권가에서도 새로운 '이명박 수혜주 찾기'에 골몰하는 모습이다. 이 과정에서 근거없는 소문으로 무관한 기업의 주가가 급등하는 소동도 잇따르고 있다.

서울증권은 이날 이 후보의 막내딸이 본사에 합격했다는 루머로 4% 이상 올랐다. 이날 오후 이 후보의 막내딸이 서울증권의 컨플라이언스팀에 합격했다는 소문이 퍼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서울증권은 이와 관련 "사실무근"이라며 "인사팀에 100여통의 확인전화가 와 곤혹을 치렀다"고 밝혔다.

LCD 관련 부품 업체 새로닉스는 회사 측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대표이사가 이 후보의 처조카라는 소문이 돌면서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반면 무소속 이회창 후보 관련주로 거론되는 단암전자통신은 12% 이상 급락했다. JS픽쳐스아남전자도 각각 7%, 3% 가량 떨어졌다.

한편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 관련주’는 후보단일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강세를 보였다. 폴켐은 중국 유전개발사와 합작사 설립한다는 소식까지 더해지면서 가격제한폭까지 급등했고, 세명전기도 4% 이상 올랐다. 미주레일은 소폭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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