昌측 "권력과 야합한 검찰 개탄한다"

머니투데이 이새누리 기자 | 2007.12.05 16:53

"반부패세력과의 연대 방안도 검토"

무소속 이회창 후보 측은 BBK 수사결과 발표와 관련, 검찰을 향해 강도높은 공세를 폈다.

강삼재 전략기획팀장은 5일 "오늘을 '검치일'(檢恥日)로 정한다"며 "권력과 야합해 이명박 후보에게 겁없이 면죄부를 내준 한국 검찰의 부끄럽고 뻔뻔스런 결정을 개탄한다"고 비난했다.

그는 "결과가 이렇게 나올 것 같으면 (도곡동땅 수사한) 8월에 뭐했느냐. 심플한 내용인데 지금까지 시간을 끌었던 이유는 뭔가"라며 "(검찰이) 완벽하게 덮으려는 의도는 알겠는데 그대로는 잘 안될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강 팀장은 "이명박 후보는 오늘 수사결과로 여론을 호도할 수 있겠지만 앞으로 엄청난 국민저항에 직면할 것"이라며 "우리는 이번 수사 결과와는 상관없이 갈길을 가겠다"고 강조했다.

강 팀장은 또 '반부패범국민서명운동' 계획도 밝혔다. 그는 "터무니없는 검찰의 발표를 보고 입장을 같이 하는 세력들과 연대하는 방안을 함께 검토하고 있다"며 '반부패세력'과의 연대 가능성을 열어놨다. 구체적인 정치세력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강 팀장은 "당황스럽고 놀란 가슴이 진정되지 않고 있다"며 "비상상황이기 때문에 수시로 회의를 열어 대책을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5일과 6일 유세 일정은 전면 취소했다.

한편 캠프 측은 이명박 후보와 참여정부의 '막후거래설'도 주장했다. 강 팀장은 '노무현 대통령의 최측근과 이명박 후보의 최측근이 지난 2일 긴급회동했다'고 보도한 한 인터넷언론을 들며 "이명박 후보와 현 정권과의 관계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또 "검찰 수사 등 최근 상황이 한나라당의 단독적인 행위로는 보이지 않는다"며 "이명박 후보가 무능한 좌파정권과 손을 잡은 것이 여실히 드러난 만큼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최근 이회창 캠프에 합류한 한 관계자도 구체적인 실명을 거론하며 "이명박 후보 측근과 참여정부의 한 인사가 골프 회동을 가졌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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