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전망]'위기=기회' 인하폭 확대하나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 2007.12.05 15:53

'위기 고조로 기준금리 0.5%p 인하 가능성 2%→52%'

전날 뉴욕 증시가 하락했음에도 5일 아시아 주요 증시가 견조한 흐름을 나타냈다. 뉴욕 증시에서 휘둘려온 상황에서 벗어나 간만에 '디커플링'(Decoupling)을 나타냈다.

장초반 전날 뉴욕에서 불거진 악재가 아시아 증시를 휘어 감기도 했지만 오후들어 투자심리가 되살아나면서 매수세가 유입됐다. 중국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역내 아시아 국가들이 미국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 탓도 있을 것이다.

뉴욕증시는 5일(현지시간) 전날 부진을 딛고 반등할 가능성이 크다. 뉴욕 지수 선물도 일단 상승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11일로 다가오면서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도 탄력을 받으며 시황을 뒷받침할 수 있다. 미국 최고경영자(CEO)들이 여전히 미국 경제의 '경기 연착륙과 완만한 성장'을 주장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한때 배럴당 99.29달러까지 치솟았던 유가도 90달러 밑에서 머무르고 있는 점도 시황에는 긍정적인 요인이다.

또 영국에서 노던록의 매각이 실패할 경우 국가가 나서서 국유화시킬 것이란 텔레그래프의 보도가 나왔다. 국가가 적극적으로 나서 서브프라임 사태 해결에 나설 것이란 기대감이 형성될 수 있는 이유다.


같은 이유로 미국 재무부와 연준도 어떤 식으로든 위기 고조시 해결에 나설 것이며, 이 경우 더 큰 폭의 금리 인하도 대안이 될 전망이다.

전날 뉴욕에서 들려온 소식은 하나같이 암울했다. 5대 투자은행들의 순익 전망 하향 발표가 잇따르면서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로 야기된 신용경색이 결국 '경기 침체'로 몰고갈 것이란 우려가 커졌다.

JP모간은 보고서를 통해 "서브프라임 모기지에 따른 추가 손실이 예상되고 글로벌 인수·합병(M&A) 시장이 부진해 순익 악화가 불가피하다"며 골드만삭스, 리먼브러더스, 메릴린치, 모간스탠리 등 4대 투자은행(IB)의 2008 회계연도 순익 전망과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이와 별도로 UBS는 미 최대 은행인 씨티그룹의 순익 전망을 낮췄다. 역시 서브프라임 관련 부실이 이유가 됐다.

그러나 이러한 우려에 대한 반대급부로 0.5%p 금리 인하 가능성도 점차 고개를 들고 있다. 4일 연방기금금리선물 거래 동향에 따르면 연준이 오는 11일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5%p 인하할 가능성이 처음으로 50%를 넘어섰다. 특히 최근 유가가 배럴당 90달러 미만으로 떨어지며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잠재워 준 것도 금리 인하폭이 더 클 것이란 예측을 가능하게 하고 있다.

기준금리가 0.5%p 인하될 가능성은 1주전만 하더라도 2% 수준에 불과했다. 그러나 이날에는 무려 52%로 급등했다. 퍼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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