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美는 경착륙-中은 연착륙"

머니투데이 김동하 기자 | 2007.12.05 15:04

모간스탠리 글로벌투자전략 보고서…亞좋지만 한국·대만 주의

2008년 미국증시는 기업실적 악화로 부진을 면치 못할 것이라는 부정적인 전망이 나왔다. 중국은 수출감소 속에서 '연착륙'할 것이며 아시아 증시도 상대적으로 선전하겠지만, 한국증시는 미국발(發) 악영향을 입을 것으로 관측됐다.

모간스탠리는 5일 글로벌투자전략 보고서를 통해 미국의 금융섹터의 실적악화가 장기간 지속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모간스탠리는 현 주가는 금융부분의 실적악화 우려와 중앙은행의 공격적인 조치에 대한 기대감이 맞물려있지만, 중앙은행 조치에 대한 기대감은 이미 주가에 반영돼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2008년 주당순이익(EPS)성장률 컨센서스는 16%상승이지만, 거꾸로 5%~10%의 감소까지 악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금융주 주가도 20%까지 하락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리처드 버너 모간스탠리 연구원은 "미국 경제가 침체(recession)를 면하더라도 마진 감소로 인한 실적악화와, 수익성 감소로 인한 소비 둔화라는 두가지 악재를 맞게 될 것"이라며 "낮은 금리와, 해외 부문의 선전도 경제둔화를 상쇄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중국은 2008년 가을을 정점으로 '소프트랜딩(연착륙)'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칭 왕 모간스탠리 연구원은 "중국은 미국 등 해외수요의 감소로 인해 수출부문의 성장세는 다소 줄어들 것"이라며 "그러나 내수의 증가가 수출감소를 상쇄하는 연착륙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2008년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2007년 11.5%에서 10%로 줄어들겠지만,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4.5%에서 4%로 줄어들것으로 관측했다.

칭 왕 연구원은 "'캠페인'성으로 이뤄졌던 중국의 정책적 긴축강도가 줄어들고, 급격한 금리인상도 없을 것"이라며 "위안화가 한꺼번에 절상될 가능성도 낮다"고 밝혔다.

한편,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태평양 증시는 '저가매수'가 가능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특히 홍콩시장이 낮은 금리와 약달러 등으로 가장 수혜가 클 것으로 내다봤다.

말콤 우드 모간스탠리 연구원은 "아시아 태평양 증시의 조정폭은 14%로 컸지만, 지금은 저가매수가 가능한 시점"이라며 "홍콩의 자산개발 및 은행업종은 강한 경제성장과 낮은 금리, 약달러 등으로 수혜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우드 연구원은 그러나 "미국과 G7선진국의 수요감소와 통화 강세는 아시아 국가들의 해외전략에 부정적 영향을 입힐 것"이라며 "한국과 대만의 기술·산업·소재업종에 대해서는 비중축소 의견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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