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 "비통 비참 참담..투쟁할 수 밖에"

머니투데이 김은령 기자 | 2007.12.05 14:04

선대위원장들 유세 중단..명동 규탄대회 참석

"이제 선거가 아니라 민주주의 투쟁이다"

대통합민주신당은 5일 BBK수사결과 발표를 두고 "진실을 외면하는 정치 검찰"이라며 검찰을 강력하게 성토했다.

이날 신당 정동영 선대위 위원장들은 대부분 예정된 유세일정을 중단하고 명동 롯데백화점 앞에서 검찰수사 규탄대회를 열었다. 당초 참석할 예정이던 정 후보는 입장발표를 오후에 예정된 MBC라디오 인터뷰에서 밝히기로 하고 불참했다.

이자리에서 연단에 오른 선대위원장들은 "비통, 참담하다는 심정"을 밝히며 정치 검찰에 대해 투쟁해 나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손학규 선대위원장은 "검찰이 조사한 내용을 내놓지 않고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약점으로 잡고 끝까지 쥐고 흔들려고 한다는 말이 떠돌았다"며 "시중에 떠돌던 말이 사실로 판명된 것이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통령선거에서 이제는 더이상 민주와 반민주의 대결이란 말을 안써도 되는 선진 민주주의 선거를 기대했다"며 "그러나 비참하게도 이자리에서 선거에 앞서 민주주의를 위한 투쟁을 다시 시작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손 위원장은 "이제는 단지 정동영 후보와 이명박 후보와의 싸움이 아니다. 단지 신당과 한나라당의 대결이 아니다"며 "민주주의와 정의를 다시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해찬 선대위원장은 "국민들이 납득할 수 없는 허위수사를 했다"며 "검찰이 이명박은 두려워하는데 국민들은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비판했다.

김근태 선대위원장은 "지난 군사독재 시대에 타는 목마름으로 민주주의를 그리워했고 이를 호소하기 위해 모였던 겨울이 기억난다"며 "역사는 이렇게 반복되는가 하는 가슴속에서 눈물이 흐른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시 정치 군부탄압을 극복하고 승리하는 것이 목표였고 (이제는) 정치 검찰의 오만함을 극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정치검찰이 이 후보에게 통째로 면죄부를 줬다"며 "국민의 자존심을 걸고 용서할 수 없다"며 성토했다.

신당 오충일 대표도 "(한나라당과 검찰은) 대권에 눈이 어두워서 모든진실을 외면하는 수구보수세력들"이라며 "하늘 같은 진실을 손바닥으로 가리려 하는 민주주의 반역 세력에 철퇴를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당은 오후 6시 광화문에서 검찰 규탄대회를 이어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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