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BBK 수사결과 사필귀정"(상보)

머니투데이 정영일 기자 | 2007.12.05 11:45

강재섭 대표 기자회견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는 5일 "온 나라를 시끄럽게 했던 BBK 사건이 결국 대국민 사기극으로 드러났다. 사필귀정이다"라고 밝혔다.

강재섭 대표는 이날 여의도 한나라당 당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국정파탄세력의 정치공작은 통하지 않았다. 법과 정의의 승리"라며 "끝까지 이명박후보와 한나라당을 믿고 성원해 주신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이어 범여권에 대해 공격의 날을 세웠다. 그는 "수사결과가 발표되기도 전에 검찰에 몰려가 협박하고, 대규모 장외집회를 연다고 한다"며 공당이 협잡꾼의 거짓 메모 한 장에 매달려 검찰을 매도하다니 도대체 제 정신인가"라고 물었다.

그는 "거듭 경고한다. 희대의 사기꾼에 의지해서 어찌 해 보겠다는 망상, 깨끗이 포기하라. 아무리 우겨도 사슴이 말(馬)이 될 순 없다"며 "모든 것이 가려졌는데도 정치공작에 미련을 둔다면, 국민과 함께 응분의 책임을 끝까지 물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이회창 후보에 대해 사퇴를 촉구했다. 강 대표는 "이회창 후보도 이제 깨끗이 사퇴해야 한다"며 "아직도 이명박후보가 ‘불안한 후보’ 인가. 더 이상의 고집은 소신이 아니라 아집일 뿐"이라고 못박았다.

그는 "최근 이회창후보 진영에 민주당 인사들 상당수가 합류했다"며 "그 면면을 보면, 우파의 분열을 노리는 정치공작의 어두운 그림자가 어른거린다. 안타깝게도 이회창후보가 이용당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에리카 김이 수사결과에 대해 기자회견 하겠다는 것에 대해 "사기꾼 가족도 아직 석고대죄의 기미가 없다"며 "또 무슨 흉계를 꾸미는지 모르겠지만, 입만 열면 거짓말, 내놨다하면 위조문서의 연장 아닌가.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지적했다.

강 대표는 BBK 문제를 적극 보도했던 국내 언론을 향해서도 경고의 뜻을 밝혔다.

그는 "BBK사건을 둘러싼 일부 언론의 편파보도에 대해선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며 "죄인을 의인처럼 미화하고, 거짓을 부풀려 국민 판단을 흐렸다. 같은 잘못이 반복되어선 안 된다. 공정하고 책임 있는 모습을 기대한다"고 충고했다.

강 대표는 마지막으로 "이명박 후보는 치열한 경쟁, 철저한 검증 거쳤다"라며 "죽어가는 경제, 반드시 살려내겠다. 대한민국의 신화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에는 기필코 정권을 교체합자"며 새해에는 우리 모두 선진 일류국가, 희망공동체로 힘차게 나가자"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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