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증가세, 민간 중대형주택이 주도

머니투데이 원정호 기자 | 2007.12.05 08:52

건설업체 PF대출에 부정적 영향

최근 확산되고 있는 미분양 아파트의 증가세는 민간 건설업체가 짓는 중대형 아파트가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9월 말 현재 전국의 미분양주택 9만8235가구 가운데 민간주택업체가 분양한 주택이 9만7207가구(99.0%)로 대부분을 차지했다.나머지 1%(1028가구)는 공공기관이 건설한 주택이었다.

민간부문의 미분양주택을 규모별로 보면 전용 85㎡(25.7평)초과 주택이 4만3135가구로 44.4%를 차지하고 있으며 전용 60㎡(18평)초과~85㎡이하가 4만9007가구(50.4%), 전용 60㎡이하는 5055가구(5.2%)이다.

미분양주택의 절대수량에서는 전용 60㎡초과~85㎡이하가 절반을 차지하고 있지만 최근 3개월간의 추이를 보면 전용 85㎡초과 주택의 급증세가 단연 돋보인다.


지난 6월말과 비교해 민간 부문에서 총 8725가구(9.8%) 늘어난 가운데 전용 85㎡초과 주택은 7873가구(22.3%) 늘었다. 60㎡초과~85㎡이하는 4059가구(9.0%) 늘었으며 60㎡이하는 3213가구(38.9%) 줄어 대조를 보였다.

민간 중대형 주택의 미분양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은 작년까지만 해도 분양시장에서 민간 중대형이 인기를 끌었던 것과 대비된다. 작년 12월말 기준으로 민간의 미분양주택 7만1818가구중 전용 85㎡초과 주택은 2만7419가구로 비중이 38.2%에 머물렀었다.

건설산업연구원 김현아 연구위원은 "미분양의 99%가 민간주택인 상황에서 이에 따른 민간 기업의 자금의 적체규모는 최소 30조원을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이는 건설업체뿐만 아니라 부동산 관련 PF대출 등의 자금흐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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