昌 "'김경준 메모' 사실이라면 용서할 수 없어"

무소속 이회창 후보는 4일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이름을 빼주면 구형량을 3년으로 낮춰주겠다는 검찰의 뒷거래 의혹을 담은 김경준씨의 메모가 공개된 것과 관련 "사실이라면 용서할 수 없는 일"이라고 강력히 비판했다.

부산 유세 일정을 마치고 이날 저녁 상경한 이 후보는 곧바로 남대문 사무실을 방문, 팀장들과 긴급전략회의를 열고 "내가 보는 관점은 국민이 보는 것과 똑같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이혜연 대변인이 전했다.

이 후보 캠프는 이에 대한 대책마련을 위해 5일 오전 예정된 TV 정책인터뷰 녹화를 제외하고 오후에 잡혔던 명동 유세 등 모든 일정을 취소키로 했다.

캠프 측은 또 "(메모가) 사실로 밝혀질 경우 범국민저항운동 등을 포함한 중대 결정을 하겠다"며 "내일(5일) 아침 국민중심당과의 고위전략회의에서 심도있게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고위전략회의에는 지난 3일 이 후보와 단일화를 선언했던 심대평 후보도 참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