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김경준·신당·특정언론의 정치공작"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 2007.12.04 17:59

(상보)시사IN "檢 김경준에 형량거래 제안"...한, 정치공작 실체 밝힐 것

한나라당은 4일 이명박 후보의 BBK 연루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김경준씨(BBK 전 대표. 구속)에게 이 후보에 대한 유리한 진술을 조건으로 형량 거래를 제안했다는 의혹에 대해 김씨측과 대통합민주신당, 특정 언론이 결부된 '정치공작설'을 제기하며 반박했다.

시사주간지 '시사IN'이 지난 달 23일 검찰청 조사실에서 조사를 받던 김씨가 장모에게 써 준 메모지를 단독으로 입수했다며 '수사 검사가 김씨에게 이 후보에게 유리한 진술을 해 주면 3년 구형으로 형량을 낮춰주겠다고 제안했다'는 내용을 공개한 것과 관련해서다.

한나라당 박형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현안 브리핑에서 "사기꾼 김경준과 그의 가족, 대통합민주신당, 특정 언론이 합작한 정치공작이 아닌지 강한 의혹을 갖고 있다"며 "검찰 수사의 신뢰성을 떨어뜨리기 위한 김경준과 그 배후세력의 공작이란 의심을 지울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우선 "믿을 수 없는 범죄자의 일방적 주장을 가감없이 보도한 시사IN에 강력한 유감의 뜻을 밝힌다"며 "특히 검찰 수사발표를 앞두고 잡지사가 정기 발행 지면이 아닌 회사 사이트에 서둘러 기사를 내보낸 것은 대단히 이례적인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보도를 한 사람들은 지난 2002년 기양건설 10억 수수 허위 보도로 1억 배상 유죄판결을 받은 사건과 관련돼 있는 사람들"이라며 "보도가 나오자 기다렸다는 듯 정치공세를 취한 신당의 행동을 주목한다. 김경준과 신당, 특정언론의 합작에 의한 정치공작이 아닌지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박 대변인은 "김경준의 범죄 행위는 최소 형량이 5년 이상 구형될 만한 성질로 재산도피죄가 성립되면 10년 이하로 구형할 수가 없고 무기징역까지도 가능하다"면서 "그럼에도 검찰이 3년 구형을 약속했다는 얼토당토않은 사기꾼의 거짓말에 국민들은 더 이상 속아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막판 총공세를 펴고 있는 신당을 향해서도 "사기꾼과 한 통속이 돼 검찰을 협박하는 작태를 즉각 멈추라"며 "모레부터 재밌는 일이 벌어질 것이다. 정치공작의 실체를 하나씩 밝히겠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베스트 클릭

  1. 1 [단독]구로구 병원서 건강검진 받던 40대 남성 의식불명
  2. 2 박지윤, 상간소송 와중에 '공구'는 계속…"치가 떨린다" 다음 날
  3. 3 중국 주긴 아깝다…"통일을 왜 해, 세금 더 내기 싫다"던 20대의 시선
  4. 4 "살아갈 수 없을 것 같았다" 쯔양 복귀…루머엔 법적대응 예고
  5. 5 "오빠 미안해, 남사친과 잤어" 파혼 통보…손해배상 가능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