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건설업 자금난 공동대응 '난항'

머니투데이 진상현 기자 | 2007.12.04 17:07

은행별 이해관계 다르고, 2금융권도 대출도 문제..TFT 구성도 장담못해

미분양 등으로 자금난을 겪고 있는 건설업계에 대한 은행권의 공동 지원 논의가 난항을 겪고 있다.

은행별로 이해관계가 엇갈려 논의를 위한 테스크포스팀(TFT) 구성조차 쉽지 않은 실정이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 우리 신한 하나 등 시중은행과 지방은행, 일부 국책은행 등 18개 은행들은 건설업계 자금 지원 방안을 논의할 TFT 구성에 대한 찬반 의견을 이날까지 모으고 있다. TFT가 구성되면 구체적인 지원 방안 등을 논의하게 된다.

하지만 반대 의견이 많아 TFT 구성 조차 장담할 수 없는 상태다. TFT가 구성되더라도 효율적인 공동 지원 방안을 마련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 많다.

문제가 되고 있는 PF 대출 규모가 은행별로 편차가 커 공동대응에 대한 견해차가 있는데다 제2금융권 대출까지 맞물린 기업들이 많아 은행권만의 대응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PF 대출 규모가 큰 은행들이 주로 TFT 구성에 찬성하고 있는 반면 PF가 적은 은행들은 대체로 반대 의견을 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TFT 구성에 찬성하는 은행들도 구체적인 지원 방안 논의에 들어가면 상당한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자금난에 시달리는 기업들은 2금융권 여신까지 맞물려 있는 경우가 많아 은행이 추가로 여신을 떠안아야 하는 문제가 있다"며 "우량한 기업들은 특별히 은행권의 자금 지원이 없어도 살아날 수 있어 공동 대응의 필요성이 적은 편"이라고 말했다.

은행권의 다른 관계자는 "이해관계가 복잡해 업계에서 자율로 결론을 내기가 어려운 측면이 있다"며 "상당한 난항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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