鄭, 광주에서 이명박·정몽준 맹비난

광주=김성휘 기자 | 2007.12.04 14:41

"네거티브 안하겠다"에서 U턴..발언 수위 높여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 진영을 향한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의 공세가 예사롭지 않다.

4일 광주를 방문한 정 후보는 충장로 유세에서 이명박 후보와 이 후보 지지를 선언한 정몽준 의원을 싸잡아 비난했다.

정 후보는 "어제(3일) 이명박 후보가 가장 돈 많은 정치인과 손 잡았다"며 "이 분(이명박 후보)이 정권을 잡으면 무슨 짓을 할 지 보여줬다고 생각한다"고 포문을 열었다.

정 후보는 "제일 돈 많은 그 분(정몽준 후보)은 5년 전 한나라당 집권을 저지하기 위해 (노무현 후보와) 단일화했던 분이다"며 "5년 뒤(올해) 한나라당이 집권해야 한다면서 이명박 후보와 손잡은 건 정치인에 대한 (국민) 신뢰를 땅바닥에 내팽개친 게 아니라고 할 수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후보는 이명박 후보와 정몽준 의원을 각각 부자와 재벌로 규정, "부자가 재벌과 손잡고 재벌이 부자와 손잡고…이명박 후보가 정권 잡으면 기득권 잘사는 나라, 특권경제, 대기업 경제가 불보듯 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앞서 나주시청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도 "이명박 후보의 범죄혐의 하나하나보다 거짓말 여부"라며 "BBK, 도곡동땅, 다스와 전혀 관계없다고 한 게 새빨간 거짓말로 밝혀지면 이명박씨는 대통령 후보에서 사퇴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정 후보는 불과 5일 전(11월29일) "사실관계는 지적하되 네거티브 공세는 하지 않겠다"며 '포지티브 유세' 방침을 밝혔다.

그러다 정몽준 의원이 한나라당에 입당한 3일, "아버지 고 정주영 회장이 지하에서 혀를 찰 것"이라며 정 의원을 비판했다가 이날은 더욱 수위를 높였다. 정몽준 의원의 '결단'이 정동영 후보의 '공격 본능'을 자극한 셈이다.

정 후보는 이날 광주공원 광장 유세를 마친 뒤 서울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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