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주기, 내년 정점 고민없다"(상보)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 2007.12.04 11:16

윤지호 한화證 팀장 "연말 연초 강세…정점 고민은 2009년"

"10년 주기를 적용했을 때 내년 정점을 고민할 필요는 없습니다."

윤지호 한화증권 투자전략팀장(사진)은 4일 여의도 증권선물거래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10년 주기를 적용하면 이번 상승 사이클의 정점은 2009년이후에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증시에서 경험적으로 확인되는 '짝수해 약세, 홀수해 강세'를 함께 적용한 내년 시나리오를 '연말 연초 강세→2~3분기 조정→하반기 강세'로 제시했다.

미국 증시는 1900년대이후 10년 주기의 등락을 보였다. 10년주기의 8년차는 상승확률이 80%이고 조정이 나와도 깊이는 -1.55%에 불과했다.

한화증권에 따르면 한국 증시도 미국과 공통적인 특징인 '5년차 강세, 10년차 약세'를 보이고 있다. 윤 팀장은 "10년 주기 패턴을 감안하면 내년 굴곡이 있더라도 연간으로 볼 때 아래보다 위가 확률이 높다"고 주장했다.

또 한국증시에 나타나는 대표적인 시간 주기로 '여름보다 가을, 겨울 주식시장이 강하다'는 것이 있다. 3월과 5월 저조한 월별 평균 수익률이 이를 방증했다.

'홀수 해 강세, 짝수 해 약세'도 한국 증시의 중요한 시간 경향이다. 2000년 이후 '홀수해 강세, 짝수해 상대적 약세' 현상이 반복된 것이다. 짝수해의 특징은 '1/4분기 강세 국면 연출, 5~8월 가격 및 기간 조정'이다.


이 같은 시간 경향을 토대로 윤 팀장은 "연말 연초 상승후 2~3분기 조정을 겪을 것이고 3/4분기 후반부터 상승 랠리가 재가동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말만 놓고 전망한다면 윤 팀장은 "월간 수익률 -15%이상 하락 시점에서 변곡점이 많이 나왔다"며 "월간 수익률 분포로 지난달 23일 저점 1745.26은 3%이하의 확률"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23일 저점이 확인됐다는 설명이다.

그는 "아직 본격적인 상승 추세 반전에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연말 주식시장은 12개월 예상 주가수익배율(PER) 11~13배에서 등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수로는 1710~2020이다.

한편 한화증권은 올해 하반기 및 내년 상반기를 겨냥한 투자유망종목으로 대우조선해양, 두산중공업, 대한항공, 현대차, 한솔제지, 제일기획, 대우차판매를 제시했다.

과거 성장률도 우수하고 향후 성장률도 기대되는 업종은 조선/기계업종이고 과거 성장률은 부진하나 향후 성장률이 기대되는 업종은 IT/자동차/제지/항공/미디어 업종이다.

윤 팀장은 "내년 이익 모멘텀이 견조하고 이익 성장의 선반영 우려가 이번 주가 조정으로 일정부분 해소된 조선업종과 내년 영업이익 우상향 추세가 예상되는 자동차 업종에 대한 긍정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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