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넬슨 최, 메릴린치 새 CFO 입성

뉴욕=김준형 특파원 | 2007.12.04 09:56

메릴린치는 3일(현지시간) 최고 재무담당 임원(CFO)으로 한국계인 넬슨 최 뉴욕증권거래소(NYSE유로넥스트) 수석 부사장 겸 CFO를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넬슨 최(42.사진)는 2005년부터 CFO를 맡아왔던 투자은행업무 담당 제프리 에드워드의 자리를 이어받게 된다. 에드워드는 경영진으로서 업무를 계속할 것이라고 메릴린치는 밝혔다.

이번 인사는 세계 최대 투자은행 메릴린치의 새 사령탑에 앉은 존 테인 회장이 이번주부터 공식 업무를 시작한후 처음으로 내딛은 행보라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NYSE CEO 출신 테인회장이 첫 인사에서 자신이 데리고 있던 최측근을 영입한 것은 메릴린치 조직 쇄신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테인 회장은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로 3분기에만 총 22억달러의 손실을 입는 등 실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난 스탠리 오닐 전 회장의 후임으로 메릴린치에 입성했다. 테인회장은 "넬슨은 나의 중요한 조언자로서 재무업무뿐 아니라 유로넥스트 및 아키펠라고 합병, NYSE의 해외진출 등 성장전략 수립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메릴린치의 성공에 중요한 기여를 할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넬슨 최는 2006년 1월부터 NYSE의 CFO를 맡아온 테인회장의 최측근.
2000∼2005년 전자 증권거래 전문 기업인 아키펠라고 CFO를 역임했으며, 테인회
장이 NYSE 경영혁신의 일환으로 아키펠라고를 합병하면서 NYSE에 합류했다.
아키펠라고 이전에는 의료 진단 기기 생산업체인 데이드 베링의 경영개발 담당 수석부사장 등을 역임한 전문 경영인이다.

펜실베이니아 대학(유펜)을 졸업하고 하버드대학 MBA 학위를 땄다. 이어 유니세프 기금 운영위원, 인도 증권거래소 이사를 역임했다.

넬슨 최는 한국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난 한국계 2세인 것으로 알려졌다. NYSE 및 메릴린치 관계자들은 "넬슨 채 CFO가 한국계 미국인(Korean-American)인 것은 맞지만 구체적인 개인신상에 관한 내용은 공개하기 힘들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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