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앱지스 "국내 첫 항체치료제로 도약"

머니투데이 신수영 기자 | 2007.12.04 08:56
"국내 최초 항체치료제인 '클로티냅'(허혈성 심혈관 치료제)의 국내외 영업에 시동이 걸렸다. 내년 상반기 본격적 매출이 발생할 예정이며, 후속 제품인 항염증제인 'ISU201'은 내년 전임상을 마치고 다국적 회사로의 라이선싱아웃(기술수출)을 통해 임상을 준비할 계획이다."

최창훈 이수앱지스 대표는 3일 머니투데이의 '바이오나이트'에 참석해 회사의 향후 계획에 대해 소개했다. 바이오나이트는 한달에 한번씩 바이오기업과 애널리스트가 만나 회사에 대한 소개와 바이오업계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 자리다.(사진)

최창훈 이수앱지스 대표(오른쪽 두번째)가
애널리스트에 자사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이수앱지스는 국내 최초로 치료용 항체의약품인 '클로티냅' 개발에 성공하며 이름을 내기 시작했다. 이 회사가 올해 초 개발한 '클로티냅'은 미국 센토코어(Centocor)의 신약 리오프로(ReoPro)의 바이오시밀러(바이오 제네릭). 혈액의 응고를 막아주는 효과가 있어 관상동맥(심장으로 통하는 혈관) 확장 시술 등에 쓰인다.

최 대표는 '클로티냅' 개발이 단순히 한 개 제품의 개발 성공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로 이해 세계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전임상.임상 경험과 생산인프라 등 항체치료제 개발 전반에 걸친 노하우를 축적할 수 있게 됐다는 얘기다. 항체치료제는 기존 화학합성 의약품에 비해 부작용이 적고 효과가 좋아 전 세계적으로 급성장하고 있지만 국내는 개발 초기 단계에 불과해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했다.


최 대표는 "'리오프로'의 전 세계 시장은 4억달러 정도로 블록버스터급은 아니다"며 "그러나 비교적 초기 출시제품으로 선진시장의 특허만료가 가깝고 대량생산이 필요하지 않은 점 등을 감안해 이를 택했다"고 설명했다. 경험이 없던 만큼 첫 제품으로 성공가능성이 높은 것을 택해 성장기반을 구축하자는 전략이었다는 것.

최 대표는 '클로티냅'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제품을 출시하는 한편 기업공개를 하고, 2012년께 본격적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입하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있다. 이수앱지스는 '클로티냅' 다음 제품으로 5개 후보물질을 보유하고 있다. 이중 고셔병 치료제 세레딘(Ceredin)과 파브리병 치료제 'ISU303'은 제네릭이고 나머지 3개는 이수앱지스에서 자체 개발한 신약이다.

최 대표는 "후보물질 가운데 항염증제 'ISU201'은 전임상 시험에서 천식과 패혈증, 아토피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내년에 전임상을 마무리한 뒤 다국가 임상경험이 풍부한 제약사와 손을 잡고 초기임상부터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머크와 젠맵 등 다국적 제약사와 라이선싱아웃을 위한 기술 리뷰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이수앱지스는 현재 코스닥 시장의 상장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심사중인 기술성평가를 무사히 통과하면 내년 초에는 상장예심 청구가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수앱지스는 지난 2004년 이수화학의 생명공학사업본부와 의료서비스 회사인 페타젠이 합병된 회사다. 신약 개발 부문 외에 항암제 반응성검사와 유전자 분석서비스 등 의료서비스 부문에서 18억원(2006년 기준)의 매출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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