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기업이익 침체→경기침체로 간다

머니투데이 유일한 기자 | 2007.12.04 07:29
미국 기업들의 이익이 침체에 빠졌고 이는 경제 전반의 침체로 이어질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금융업종인 베어스턴스에서 정보기술(IT) 산업인 피트니 보웨스에 이르기까지 투자와 고용을 줄이고 있다. 매출이 둔화하는 반면 에너지와 노동비용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업들은 추가적인 실적 둔화를 막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으며 이는 경제 둔화를 가속화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미 미국 경제는 91년 이후 최악의 주택 가격 하락에 따라 심하게 상처가 난 상황이다.

메릴린치의 데이비드 로젠버그 이코노미스트는 "기업 실적 침체는 이미 시작됐다. 내년에는 경기침체를 보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상무부가 집계한 3분기 기업 이익은 2분기에 비해 연율기준 193억달러가 줄었다. 국내 이익이 412억달러가 줄어든 탓이다. 미국 판매가 줄고 은행들이 대규모 상각을 하면서 해외 이익 증가 효과가 잠식됐다. 4분기 이익 둔화세는 보다 강화될 전망이다.


아메리카은행(BOA)의 수석전략가인 조셉 퀸란은 "지난 3분기를 기점으로 이익 둔화의 흐름이 나쁜 쪽으로 크게 바뀌었다"며 "내수 부문 이익 감소는 초기 단계다. 해외 부문 실적을 모두 날려버릴 만큼 상황이 나빠질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건설 중장비 업체인 캐터필라는 지난 10월 "내년 경기가 침체에 근접할 것"이라고 밝히며 시장에 충격을 주기도 했다. 포드자동차의 이코노미스트인 엘렌 휴-크롬윅도 11월 중순 "경기가 위험한 영역으로 접어들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달 전 포드의 최고경영자인 앨런 멀렐리가 '낙관적'이라고 밝힌 것을 뒤집은 것이다.

이와 달리 페덱스의 프데데릭 스미스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미국 경기가 둔화(slow down)되겠지만 급격한 침체(precipitous decline)로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미스 CEO는 "주택과 자동차 경기 악화가 경기 둔화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 "그러나 미국을 제외한 다른 지역은 견조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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