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형준 대변인은 이날 "시사주간지 '시사인'에 따르면, 돈이 없어 유세차량도 구비하지 못한다던 이회창 후보가 두 차례 대선 이후 두 아들에게 거액의 아파트를 사줬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며 "차떼기로 모아쓰고 남은 돈을 자녀 재테크로 사용한 것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이회창 후보의 큰 아들 정연씨가 1997년 대선 후인 1998년 7월 서울 서빙고동 55평 고급 아파트를 구입했고, 작은 아들 수연씨도 2002년 대선 이후인 2005년 같은 지역에 46평대 고가 아파트를 구입했다고 한다"며 "특히 차남 수연씨는 9억이 넘는 아파트를 구입하는 과정에서 1억7000만원의 출처가 모호한데도 이회창 후보측은 결혼 축의금으로 충당했다며 얼버무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선 패배로 모두가 형편이 어려워졌을 때 이회창 후보 자녀들은 어디서 큰 돈이 생겨 고가의 아파트를 구입했나, 차떼기로 모아쓰고 남은 돈을 자녀 재테크로 사용한 것 아니냐"며 "이회창 후보는 가면을 벗어야 한다"고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그는 "경선에 불복하며 대선에 나온 이상 이제 이회창 후보는 국민 앞에 고백해야 한다"며 "도대체 지난 대선에서 얼마나 많은 돈을 모았고, 이 중 얼마를 사용하고 얼마가 남았는가, 왜 남은 돈을 검찰의 대선자금 수사가 본격화 될 시점에 돌려주었는가를 밝히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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