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정몽준에 일침 "잘못된 선택"

창원=김성휘 기자 | 2007.12.03 17:06

(상보)울산·창원 돌며 경남 공략

3일 경남 유세길에 오른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는 무소속 정몽준 의원이 한나라당에 입당, 이명박 후보 지지를 선언한 데 대해 불편한 속내를 드러냈다.

이날 오후 창원 시청사거리. 이 곳 거리유세에서 정 후보는 경제영토 확장 공약을 언급하며 개성공단을 구상했던 정주영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 얘길 꺼냈다.

정 후보는 "정주영 회장 아들 중에 정몽준 의원이라고 있는데 이명박 후보를 지지한 모양"이라며 "정몽준 의원은 선택을 잘못한 것같다, 아버지(정 회장)가 지하에서 들었으면 혀를 찼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정 후보는 "정주영 회장은 통 크게 남북관계를 열었고 (개성공단이 완공되지 못해) 뜻을 다 못이뤘다"며 "개성공단이 (원래 계획대로) 창원 크기로 완공되면 일자리가 10만개 생긴다"고 강조한 뒤 "개성공단에 그치지 않고 대륙으로 경제영토를 늘릴 사람은 아무리 둘러봐도 정동영밖에 없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명박 후보는 대기업(현대건설) 사장이었지만 그 대기업은 부도가 났다"며 "분식회계하고 하청업체 쥐어짜는 식으로 어떻게 나라를 미래로 이끌겠느냐"고 이명박 후보에게 공세를 폈다.


정 후보는 이외에도 △세계 1000대 부품소재기업의 한국 투자유치 △문화콘텐츠 산업 등 신성장분야 일자리 확대 등 자신의 '좋은 성장' 슬로건으로 지지를 호소했다.

정 후보는 때마침 정몽준 의원 지역구(울산 동구)가 있는 울산을 방문하고 창원을 찾은 길이었다. 정몽준 의원은 지난 대선 당시 노무현 후보와 단일화했다 막판에 지지를 철회했다.

한편 정 후보는 울산에서 이명박 후보를 겨냥, "지금 1등을 달리는 후보가 당선되면 탈세를 단속하려 해도 영이 서겠느냐, 땅투기 하지 말라고 하면 국민들이 '너부터 잘해라' 하지 않겠느냐"고 주장했다.

정 후보는 이날 오후 부산에서 유세한 뒤 경남 일정을 마무리하고 상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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