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 "정몽준 李지지, 되레 길조"

머니투데이 김은령 기자 | 2007.12.03 16:02

"2002 대선때 정몽준 지분협상 요구" 비판도..

김원기 대통합민주신당 상임고문은 3일 정몽준 의원이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를 지지한 것에 대해 "좋은 징조"라고 밝혔다.

지난 대선 때를 언급하며 "정 의원은 당시 지분을 놓고 끈질기게 협상을 요구했다"며 노무현 대통령과 정 의원의 단일화 뒷이야기를 밝히기도 했다. 정 의원의 이 후보 지지에 대한 의미를 축소하려는 뜻으로 읽힌다.

김 고문은 이날 오전 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본부장단 회의에서 "정 의원 소식을 듣고 착잡한 생각을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의원은 2002년 대선당시 노 대통령과 손을 잡았다가 투표 전날 이를 철회한 바 있다.

그는 "지난 대선 때 저희가 정몽준 의원과 손을 잡는 데 밖으로 이야기할 수 없는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다"고 말했다.

김 고문은 "정 의원은 지난 대선에서 여러가지 의외의 결정을 했는데 해가 될 줄 알았던 결정이 (대선)국면을 전혀 새로운 쪽으로 바꾸는 계기가 됐다"며 "이번에 이명박 후보 진영으로 합류한 것으로 보고 상식적 예상과는 전혀 다른 좋은 결과가 다시 올 길조가 아닌가 한다"고 해석했다.


김 고문은 또 "정 의원은 국민들이 알지못하는 지분, 즉 자리를 놓고 끈질기게 협상을 요구했지만 노 대통령이 국민 앞에 이면의 자리를 가지고 협상하는 짓은 안하겠다고 공표했다"며 2002년 대선 당시 일화를 소개했다.

이어 "지금 그쪽(이명박 캠프)로 합류하는 데 어떤 일이 있었는지 알 수 없다"며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정대철 선대위원장도 "지난 대선 마지막날 노 대통령과 절망 속에 헤맸던 순간이 눈에 훤하다"며 "그러나 결과는 반대였다"고 말했다. 그는 "정몽준 가는 곳에..라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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