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후 의정부를 찾아 선거 유세 연단에 오르기 직전 벌어진 일이다. 지난 달 13일 대구 서문시장 방문길에 계란을 맞은 이회창 후보에 이어 두 번째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2시40분께 의정부 중앙로 앞에서 거리 유세를 위해 연단에 오르던 중 가슴 근처에 계란을 맞았다.
이 후보는 그러나 곧바로 계란 파편을 털어내고 연단에 올라 유세를 이어갔다.
달걀을 투척한 사람은 스님 복장을 한 5~60대 가량의 중년 남성으로 계란 투척 직후 유인물을 뿌리다 경찰에 연행됐다.
유인물에는 불교 단체 등의 명의로 "부패하고 정직하지 못한 이명박 사퇴하라" "검찰은 속히 이명박을 소환수사하라"는 문구와 함께 이 후보를 강하게 비난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에 앞서 무소속 이회창 후보는 지난 달 13일 대구에서 계란세례 봉변을 당했다.
대구 서문시장을 방문, 상인과 지지자들을 만나던 이회창 후보는 이모(32) 씨가 던진 계란이 이마에 맞아 일정이 잠시 중단되는 소동이 빚어졌다.
이회창 후보는 이어 지난 달 21일에는 살해 협박을 받기도 했다.
'대한민국 구국청년단'이라는 필명의 네티즌이 이회창 후보 팬클럽 홈페이지에 "당장 후보를 사퇴하지 않을 시에는 이회창 네놈의 가슴에 칼을 꽂히거나 머리에 총알구멍이 날 수 있음을 명심하라"는 글을 남긴 것.
이회창 후보측은 즉각 테러에 대비해 용산경찰서 사이버수사대에 수사를 의뢰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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