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자금난 TXU에 베팅..신용경색 희소식

머니투데이 엄성원 기자 | 2007.12.03 15:38

버크셔헤서웨이, TXU채권 20억불 매입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렌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자금난을 겪고 있는 미국 댈러스의 전력회사 TXU의 채권을 대량 매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2일(현지시간) 포천지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버크셔가 지난 주말 20억달러를 투입, TXU 발행 채권을 매입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버크셔는 11억달러 상당의 채권(금리 10.25%)을 달러당 95센트에 매입한 데 이어 10억달러 규모의 현물지급증권(PIK, 금리 10.5%)도 달러당 93센트에 사들였다. 각각의 유효수익률은 11.2%, 10.5%이다.

TXU는 미 사모펀드 콜버그 크라비스 로버츠(KKR)로의 매각이 결정된 상태.

KKR은 당초 450억달러를 조달, TXU를 차입매수(LBO) 방식으로 인수할 계획이었지만 올 여름 신용경색 이후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KKR과 TXU는 '브릿지론'(일시적인 자금난에 빠진 기업이 단기 차입 등을 통해 임시로 자금을 조달하는 것)을 결정했지만 이는 오히려 KKR과 TXU뿐 아니라 씨티그룹, 크레딧스위스, 골드만삭스, JP모간체이스, 리만브라더스 등 LBO 대출 참여 은행들의 자금 압박을 더하는 계기가 됐다.

결국 TXU는 39억달러의 채권을 발행, 긴급 자금 확보에 나섰고 버크셔는 이중 절반이 넘는 20억달러의 채권을 매입했다.

버핏은 2002년 파산 직전까지 몰렸던 TXU 주식을 매입한 후 2004년 막대한 수익을 남기고 환매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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