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에도 웰빙,습윤드레싱 시대 오나

머니투데이 김명룡 기자 | 2007.12.03 15:11

비싸지만 효과 좋은 '습윤드레싱'시장 확대중

상처가 난 피부에 붙이는 창상피복제인 습윤드레싱 시장이 커지고 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제약회사들은 상처부위를 건조 시키지 않고 촉촉하게 유지시키며 상처를 낫게 하는 이른바 ‘습윤드레싱’밴드 제품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습윤드레싱은 일동제약이 지난 2002년 ‘메디폼’을 처음으로 국내에 내놓은 이후 최근에는 한미약품 ‘아리노’, 현대약품 ‘가드젤’, 대웅제약 ‘이지덤’ 등을 출시했다. 제약사들이 경쟁적으로 습윤드레싱제품을 내놓으면서 시장도 커지고 있다.

지금까지 상처 치료 시장은 상처를 건조시켜 치료하는 이른바 ‘건조드레싱’이 주를 이뤘다. 1회용 밴드나 거즈 등을 붙이는 방식으로 상처 치료를 했지만 이 경우 상처부위가 건조해져 딱지가 지게되고 이로 인해 상처회복이 더뎌지고 흉터가 남는 등의 부작용이 있었다.

이에 비해 습윤드레싱은 상처부위를 촉촉한 보습환경으로 유지해 줘 딱지가 생기지 않는다. 또 상처면에 밴드가 들러붙지 않아 건조드레싱에 비해 상처를 빠르게 회복시켜주고 흉터가 남을 위험도 적은 편이다. 반투명의 소재로 되어 있어 눈에 잘 띄지 않는 등 미용상의 강점도 있다. 건조드레싱에 비해 우수한 방수 기능을 갖고 있고 점착력이 오래 유지돼 한 번 붙이면 3~5일까지 사용할 수 있다.

이 같은 장점 때문에 전세계 드레싱재 점유현황(2006년 기준)을 보면 습윤드레싱이 57%로 건식드레싱 43%보다 더 높다. 지난해 습윤드레싱제 시장은 1조1000억원 규모였으며 매년 5% 이상 성장하는 추세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선진국의 경우 상처치료에 대한 이해나 관심이 높은 편”이라며 “비용이 다소 부담되더라고 상처치료에 효과적인 습윤드레싱의 비중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내에서도 미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습윤드레싱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제약사들도 적극적으로 마케팅에 나서 습윤드레싱 시장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습윤드레싱은 건조드레싱에 비해 다소 비싸다는 단점이 있다. 습윤드레싱의 경우 6장들이 한 상자에 1만원 정도한다. 몇백원에서 몇천원 정도하는 건조드레싱밴드제품보다 월등히 높은 가격이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네 남편이 나 사랑한대" 친구의 말…두 달 만에 끝난 '불같은' 사랑 [이혼챗봇]
  2. 2 '6만원→1만6천원' 주가 뚝…잘나가던 이 회사에 무슨 일이
  3. 3 "바닥엔 바퀴벌레 수천마리…죽은 개들 쏟아져" 가정집서 무슨 일이
  4. 4 노동교화형은 커녕…'신유빈과 셀카' 북한 탁구 선수들 '깜짝근황'
  5. 5 "곽튜브가 친구 물건 훔쳐" 학폭 이유 반전(?)…동창 폭로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