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프라임 채권 1050억불 등급하향-무디스

머니투데이 김병근 기자 | 2007.12.03 15:19

씨티 7개 SIV중 6개 등급 하향 대상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등급 하향을 검토 중인 구조화채권 규모가 무려 1050억 달러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브프라임 부실이 신용 경색을 초래한 이후 최대 규모다.

3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무디스는 씨티그룹 산하 6개 구조화투자회사(SIV)가 운용하는 채권을 포함 전체 1050억 달러어치에 대한 등급 하향을 검토하고 있다. 10월 현재 전세게 SIV 채권 규모가 3200억 달러인 것을 고려할 때 전체 SIV 채권의 3분의1이 하향 위험에 노출된 셈이다.

무디스는 이 가운데 110억 달러의 채권에 대한 심사를 끝낸 것으로 알려졌다. 무디스는 이미 지난주 140억 달러 상당의 채권 등급을 하향한 바 있다.

무디스가 등급 재조정을 검토하고 있는 SIV 채권에는 머니마켓펀드(MMF)와 지방 정부가 참여한 최고 등급의 채권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디스의 이 같은 결정은 신용 경색 여파로 SIV 채권의 가치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SIV 채권의 가치는 6월 현재 평균 102%였으나 지난달 71%로, 다시 11월에는 55%대로 수직 하락했다.

크레딧스위스의 금리 전략가인 이라 저시는 "구조화투자회사들이 보유한 채권의 가치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며 "채권 투자자들의 손해가 커질 것으로 보여 투자 등급이 하향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SIV 채권의 등급이 대량 하향됨에 따라 SIV의 자금난이 한층 가중될 전망이다.

한편 이 같은 소식에 외환시장도 출렁이고 있다. 서브프라임발 신용 우려가 다시 확산되면서 저금리의 엔화를 빌려 고금리 자산에 투자하는 엔캐리트레이드 자금이 청산되면서 엔화가 강세를 보이는 것.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강화된데 따른 결과다.

이 여파로 아시아증시 변동성은 한층 높아졌다.

이날 오후 2시23분 현재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지난주 111.24엔에서 110.60엔으로 크게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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