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펀드, 성장형 '지고' 자산배분형 '뜬다'

머니투데이 김동하 기자 | 2007.12.03 15:01

한국투자證 분석…08년 펀드시장 18%늘어난 365조 추정

"2008년 펀드시장, 성장형 대신 자산배분형이 뜹니다'"

2008년 국내 펀드시장은 성장형이나 인덱스 펀드 대신 자산배분형 펀드가 크게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투자증권은 3일 '2008년 펀드시장 전망'보고서를 통해 "2007년에 이어 2008년에도 투자대상 자산과 지역이 확대되면서 다양한 상품형태의 시도가 지속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며 "자산별로는 상품과 자원 등 대안형 자산이, 형태별로는 지역배분형과 자산배분형 펀드부문이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역별로는 그동안 덜 부각된 국가와 지역이 주목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투자증권은 "2005년부터 위험자산이나 글로벌 자산에 대한 투자가 증가해왔지만, 아직 비중은 주요 선진국 수준에 못미치고 있다"며 "대체투자자산이 뚜렷이 부각되지 않는 한 2008년에도 위험·글로벌 자산 관련 펀드로의 자산배분은 개인을 중심으로 왕성하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투자증권은 특히 단순히 시장 인덱스를 웃도는 수익을 추구하는 단순 성장형(액티브형)운용은 국내 시장에서도 더 이상 수용되기 어렵게 됐다고 지적했다. 특히 펀드상품이 단순이 수익률만 추구하는 금융상품이라는 인식에서 자산배분의 관점이 접목되면서 관련 펀드상품도 활기를 띠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박승훈 한국투자증권 펀드분석팀장은 "최근 수년간 펀드가 자산배분의 도구라기보다는 수익률만 추구하는 단품 위주의 금융상품으로 인식돼 온게 사실"이라며 "국내 투자자들은 수년간의 시행착오와 학습효과를 통해 향후 자산배분의 관점을 보다 접목시킨 펀드를 많이 활용하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운용사별 특화전략과 다양한 보수의 펀드상품도 출시가 봇물을 이룰 것으로 전망했다.

박 팀장은 "펀드의 보수논쟁 속에서 인덱스펀드가 확산되고 스타일 상장지수펀드(ETF)가 도입됐다"며 "앞으로도 온라인 펀드 제공채널이 다양화될 것이며, 개별 운용사들은 다양한 전략으로 브랜드 구축과 운용스타일 확립에 노력을 기울이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2008년 국내 펀드시장은 18%대의 성장률을 이어가면서 365조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주식형 펀드의 비중은 11월 현재 전체 35%에서 2008년 말에는 44%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하나대투증권도 2008년 국내 주식형펀드 시장이 160조원 규모로 커지면서 전체 펀드시장이 366조에 달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박 팀장은 "주식형이 주도하는 가운데 파생상품, 혼합주식형, 특별자산, 부동산 등도 비교적 견조한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며 "다만 혼합채권형,채권형,머니마켓펀드(MMF),재간접 등은 정체하거나 일부 감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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