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후보는 이날 정오 울산 롯데백화점 광장에서 유세를 갖고 '신뢰'와 '부패'를 화두로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를 공격했다.
그는 이 후보 이름은 직접 거론하지 않은 채 "지금 1등 달리는 후보가 대통령 되면 아이들에게 정직하게 살라고 가르칠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또 "탈세를 단속하려해도 영이 서겠느냐, 땅투기 하지 말라고 하면 국민들이 '너부터 잘해라' 하지 않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법 지키고 탈세 안하고 군대 3년 갔다오고 거짓말 안하고 살아온 후보는 저 한사람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정 후보는 지역 중소기업을 방문해 지원을 약속하고 경제대통령 이미지 심기에도 노력했다.
이날 오전 울산 용연공단 내 자동차 범퍼제조업체 대륙금속(대표 박수복)을 찾은 정 후보는 "중소기업이 신기술로 개척한 산업에 대기업이 무차별 진출하는 걸 억제하겠다"고 약속했다.
정 후보는 박 대표 등 사장단과 간담회에서 "중소기업이 개척한 산업에 대기업이 들어와서 횡포를 못하도록 거름막이 있어야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후보는 "집권하면 중소기업을 살리는 데 우리 경제의 사활을 걸겠다"며 "대륙금속이 만드는 그릴과 범퍼가 앞으로 토요타 차에도 장착되고 유럽에도 수출될 수 있도록 더 노력해달라"고 말했다.
이 회사 박 대표는 대통령 표창을 받은 중소기업인들의 모임인 '자랑스런 중소기업인 모임'의 초대 회장.
박 대표와 함께 공장을 둘러본 정 후보는 범퍼 제작 현장을 유심히 관찰하고 근로자들을 만났다. 파키스탄 출신 이주노동자와 대화를 나누고 격려하기도 했다.
정 후보는 유세에 앞서 선거사무소격인 '행복은행' 울산본부에 들렀으며 창원과 부산에서 각각 유세한다.
한편 정 후보는 문국현 창조한국당 후보와 단일화에 대해 "형식과 내용에 일체 구애됨 없이 백지상태에서 단일화 논의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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