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BBK 발표 임박···"지금도 한창 수사"

장시복 기자 | 2007.12.03 12:04

"발표 시기·내용·방법 정해진 것 없어"...이르면 4일 발표할 듯

'BBK 의혹 사건'의 수사결과 발표를 놓고 갖가지 예상이 난무하는 가운데 3일 검찰은 여전히 "지금도 한창 BBK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는 공식 입장을 되풀이하고 있다.

검찰은 김씨에 대한 피의자신문조서 작성을 마무리짓고 이 후보 연루 의혹을 캐기 위한 막바지 자금 추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홍일 3 차장검사는 이날 오전 기자간담회에서 "김경준씨의 혐의에 대해서도 여러가지를 계속 확인하거나 조사를 하고 있다"며 "이번 사건과 관련해 참고인조사와 계좌추적을 병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차장검사는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후보에 대한 조사 여부에 대해서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답했다.

또 수사 결과 발표와 관련해 "수차례 말했지만 시기나 내용에 대해서는 정해진 바가 없다"며 "지금도 한창 여러가지를 확인하고 조사하고 있으니 확인해 주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수사팀이 이미 김씨에 대한 공소장 초안 작업을 마무리 했으며 '신속한 발표'를 촉구하는 정치권의 목소리에 부응하기 위해 이르면 4일께 수사결과를 발표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4일은 정확히 대선(19일)을 보름 앞둔 날이다.


특히 임채진 검찰총장은 이날 오전 간부회의를 열어 중간 수사결과 발표 시점과 형식 및 내용 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발표 당일 검찰은 김씨의 기소 내용을 공개하면서 정치권·여론이 의혹을 제기해 그동안 수사를 벌여온 △이 후보의 BBK 실소유 여부 △이 후보의 김씨 주가조작·횡령 연루여부 △다스의 BBK 투자금 190억원의 실체 등 함께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발표형식은 2002년 대선당시 이른바 '병풍사건' 때처럼 발표문을 읽고 간단한 질의응답 시간을 가지는 '공식 브리핑' 형식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한편 검찰은 대통합민주신당의 특검법 발의와 관련해 "수사중인데요 뭐..."라며 즉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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