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K 수사 막바지··· 이번주 결과 발표(상보)

장시복 기자 | 2007.12.02 17:17

김경준씨 피의자 신문조서 작성...BBK·다스 자금추적 '마무리 단계'

'BBK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2일 김경준 BBK 전 대표의 구속만료 시점(5일)이 사흘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BBK의 실소유주가 누구인지와 각종 이면계약서의 진위 여부 등을 밝히기 위한 막바지 수사에 힘을 쏟고 있다.

특별수사팀은 이번 주말에도 최재경 주임검사를 비롯한 수사팀 전원이 출근해 그동안의 수사 결과를 정리하면서 수사결과 발표 시점과 내용, 방법 및 수위 등을 논의했다.

현재까지 검찰은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가 BBK를 실제 소유했었는지와 주가조작에 관여했는지 등 핵심 의혹은 대부분 가닥을 잡았지만, 김씨의 기소와 관련된 내용만 발표할지를 놓고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한글계약서'에 대해서는 문서 검증과 계좌추적, 참고인 진술 등을 종합해 진위 여부를 파악하는 등 마무리 단계에 이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검찰은 이캐피탈 전 대표 홍종국씨가 김씨의 주장과 달리 "(한글)이면계약서 작성 당시 자신이 BBK 지분 49%를 보유하고 있었다"고 진술함에 따라 금융거래 내역 등을 분석, 어떤 진술이 사실인지를 집중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검찰은 김경준씨 송환 이후 김씨를 매일 불러 강도높은 조사를 벌인 결과 사실상 김씨의 피의자 신문조서 작성을 마무리하고 김씨에 대한 공소장 작성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홍일 3차장검사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아직 수사결과 발표 등에 대해서는 정해진 것이 없고 조사를 진행 중이다"며 "해외 체류 참고인에 대해서는 여러 방법을 통해 조사하는 방안을 강구 중이다"고 말했다.

검찰은 계좌추적 작업과 이면계약서에 대한 검증을 최종 마무리한 뒤 빠르면 4일쯤, 늦어도 김씨의 구속기한인 5일께 김씨를 기소하면서 이 후보 연루 의혹 수사 결과를 함께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8월 도곡동 땅 의혹 수사처럼 "제 3자 소유로 보인다"는 식의 모호한 결과를 발표를 할 경우 논란이 예상되는 만큼 검찰 내부에서는 발표될 내용과 시기 등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 임채진 검찰총장은 지난달 26일 취임사에서 "있는 것은 있다고 하고, 없는 것은 없다고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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