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같은 행보는 '절대 열세'인 호남을 공략하고 경남 취약지역을 보완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동시에 낙후된 남해안 지역의 경제를 살릴 주역으로 자신을 알리면서 '경제 지도자' 이미지를 강화하려는 계산도 깔린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2일 포스코 광양제철소를 찾아 근로자들을 격려하고 산업현장을 둘러보는 것으로 호남일정을 시작했다. 이어 전남 여수시의 여수엑스포 홍보관을 찾아 엑스포 유치에 기여한 민간유치위원들을 치하했다.
이 후보는 여수엑스포 마크가 새겨진 푸른색 목도리를 두르고 나와 여수엑스포에 대한 각별한 관심을 표시했다.
이 자리에서 이 후보는 새만금을 2020년까지 글로벌 개념을 도입한 세계 경제자유기지로 개발하고 2012년 여수엑스포 지구를 지속가능성 개념을 도입한 모범적 지구로 만드는 것을 뼈대로 하는 '호남광역경제권발전구상'도 발표했다.
이 후보는 이어 순천과 광주, 목포로 이어지는 호남지역 유세에 들어갔다. 특히 범여권의 텃밭지역임을 감안, 현 정부의 실정 공략에 집중했다.
이 후보는 "지난 선거때 노무현 당시 후보는 호남을 다 살릴듯이 약속을 했지만 이뤄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엑스포 개최를 호남이 발전할 수 있는 경제적 효과를 가져오는 계기로 만들 수 있는 사람이 과연 누구인가"라며 자신감을 표했다.
광주광역시로 이동한 이 후보는 광주 충장로 밀리오레 앞에서 가진 유세에서는 'BBK 의혹'에 대해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는 "검찰이 공명정대하게 있는 그대로 조사해서 빨리 밝히도록 요구한다"며 "2002년도에는 속았지만, 2007년에는 검찰을 한번 믿어보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전날인 1일에는 경남 취약지역인 양산 마산 사천 진주 등을 돌아봤다. 이 후보는 양산 재래시장에서 가진 유세에서 "경남 주민들이 힘을 모아 정권교체를 하게 해 달라. 경제 하나만큼은 분명히 살려서 편안하게 살 수 있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경남 양산 통도사를 찾아 방장스님 원명과 주지스님 정우를 만나 환담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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