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급 하향은 막대한 손실의 증가로 이어지게 돼 대규모 인원 구조조정에 이어 아부다비투자청으로부터 75억달러를 수혈받으며 안감힘을 다하고 있는 씨티에 적지않은 부담이 될 전망이다.
무디스에 따르면 신용등급 조정 대상에 오른 SIVs의 순자산 가치는 649억달러였는데 9월과 10월 그리고 11월 2차 신용경색을 거치며 60%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6개중 3개의 SIVs는 투기등급 이하로 하향조정될 것으로 우려됐다.
SIVs는 단기 채권을 발행해 매각한 자금으로 만기가 긴 증권이나 이자가 높은 하이일드 채권에 투자하면서 금리 스프레드를 이용해 이익을 얻는 전략을 취해왔다. 단기채권은 만기가 돌아올 때마다 차환발행하는 식으로 처리했다.
그러나 서브프라임 모기지 편입이 많았던 게 결정적인 화근이 됐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로 인한 신용경색으로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으로 몰리면서 부채의 상환을 위한 자금조달 창구가 막혀버렸고, 급기야 디폴트를 선언하거나 투자자나 금융기관에 의해 긴급구제조치를 당하는 최악의 상황에 처하게 된 것이다.
SIVs의 문제는 이번 신용경색의 최대 난제로 꼽히고 있으며 이에따라 씨티 JP모간 체이스 아메리카은행(BOA) 등은 재무부 주도하에 800억달러 정도의 수퍼펀드를 조성하기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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