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의 6개 SIV, 신용경색에 위기상황-무디스

머니투데이 유일한 기자 | 2007.12.02 11:57

신용등급 무더기 하향 조정될 듯

신용평가회사인 무디스가 씨티그룹이 운용하는 7개의 자산유동화전문회사(SIVs)중 6개에 대해 등급을 하향조정할 전망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씨티의 SIVs가 안고 있는 1300억달러 규모의 부채(debt)를 점검하는 과정에서 이같은 조치가 취해질 것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등급 하향은 막대한 손실의 증가로 이어지게 돼 대규모 인원 구조조정에 이어 아부다비투자청으로부터 75억달러를 수혈받으며 안감힘을 다하고 있는 씨티에 적지않은 부담이 될 전망이다.

무디스에 따르면 신용등급 조정 대상에 오른 SIVs의 순자산 가치는 649억달러였는데 9월과 10월 그리고 11월 2차 신용경색을 거치며 60%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6개중 3개의 SIVs는 투기등급 이하로 하향조정될 것으로 우려됐다.

SIVs는 단기 채권을 발행해 매각한 자금으로 만기가 긴 증권이나 이자가 높은 하이일드 채권에 투자하면서 금리 스프레드를 이용해 이익을 얻는 전략을 취해왔다. 단기채권은 만기가 돌아올 때마다 차환발행하는 식으로 처리했다.


그러나 서브프라임 모기지 편입이 많았던 게 결정적인 화근이 됐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로 인한 신용경색으로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으로 몰리면서 부채의 상환을 위한 자금조달 창구가 막혀버렸고, 급기야 디폴트를 선언하거나 투자자나 금융기관에 의해 긴급구제조치를 당하는 최악의 상황에 처하게 된 것이다.

SIVs의 문제는 이번 신용경색의 최대 난제로 꼽히고 있으며 이에따라 씨티 JP모간 체이스 아메리카은행(BOA) 등은 재무부 주도하에 800억달러 정도의 수퍼펀드를 조성하기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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