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이명박, 방송연설 시간 추첨 '희비'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 2007.12.01 00:08

정동영측, 추첨자 예행 연습에 바이오리듬까지 고려해 화제

대선 후보별 TV·라디오 연설 시간대 추첨 결과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가 이른바 '프라임타임' 시간대를 싹쓸이했다.

지난 30일 중앙선관위는 TV 6차례와 라디오 4차례 등 후보별로 신청 시간대와 방송사가 겹친 10회에 한해 제비뽑기를 실시했다. 그 결과 정 후보측이 7차례,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측이 2차례를 얻었다. 나머지 1차례는 문국현 창조한국당 후보에게 돌아갔다.

정 후보측은 희색이 만면이다. TV연설에서 4차례, 라디오연설에서 3차례 1순위를 배정받았다. 시청률이 높은 KBS-1TV 드라마 '대조영' 직전 순서는 거의 정 후보측 차지가 됐다. "기분 좋은 시그널"(선대위 관계자)란 반응이다.

반면 이명박 후보측은 "오히려 잘됐다"는 입장. 드라마 '대조영'의 경우, TV 광고가 예정된 드라마 뒷 시간을 배정받아 광고와 연설을 잇따라 내보낼 수 있게 됐다는 해석이다. "시너지효과를 볼 수 있다"는 기대다.

한편 정 후보측은 이날 추첨을 위해 남다른 노력을 기울인 걸로 알려져 화제다.


정 후보측은 우선 선관위 추첨에 쓰이는 것과 같은 탁구공을 이용해 1차 '예선'을 실시, '○'표시가 된 탁구공을 많이 고른 사람을 '선수'로 선발했다.

이들 가운데 추첨날 '바이오 리듬'이 좋은 걸로 나타난 2명을 뽑아 각각 TV연설과 라디오연설 시간 추첨에 투입한 것. 선대위 안팎에선 결과를 두고 "지극 정성에 하늘도 감동한 셈"이란 우스개가 나왔다.

TV와 라디오로 나눈 후보별 방송 연설은 다음달 2일~18일 전파를 탄다. 후보별로 후보연설 각각 11번 이내, 찬조연설 각각 11번 이내 등 최대 44차례까지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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