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의원은 오전 11시 30분 남대문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대선에서는 정권교체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 시대적 과제라고 생각하고 있고, 정권교체를 이룰 수 있는 가장 적임자가 이회창 후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 후보와 오랜 인연을 갖고 있는 사람으로서 오래 전에 정권교체를 위해 같이 싸웠다가 그 뜻을 이루지 못한 경험을 같이 가지고 있다"며 지지 배경을 밝혔다.
지난 한나라당 경선에서 박근혜 전 대표를 도왔던 김 의원은 박 전 대표와 "사전에 논의하지 않았다"며 이틀전 이 후보로부터 도와달라는 부탁을 받고 흔쾌히 돕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말했다.
이 후보가 영입한 것이냐는 질문에는 "이 후보가 도와달라고 했고 저도 도와드려야겠다고 생각했다. 이심전심이다"라고 답했다.
다음은 김 의원과의 일문일답.
-이명박 후보가 적임자 아니라고 생각하나.
▶한나라당에 몸담고 있다가 한나라당 후보에 대해 이러쿵 저러쿵 하는 것은 예의에 어긋난다고 생각한다. 다만 한나라당 후보보다는 이회창 후보가 더 적임자고 더 깨끗하고 내세우고 있는 반듯한 대한민국 만들 수 있는 후보라고 생각한다.
-경선 때 박근혜 전 대표를 도왔는데 사전에 얘기가 있었나. 동반탈당할 의원들도 있나.
▶상의한 의원은 없다. 제가 알기에도 추가로 탈당할 인물이 있는지 없는지 모른다. 박 전 대표와는 사전에 논의하지 않았다.
-이회창 후보랑은 교감이 있었나.
▶도와달라는 부탁이 있었고 흔쾌히 돕겠다고 말씀을 드렸고 오늘 아침에 총재님 만났다.
-대화내용은.
▶사람도 모자라고 매우 열악한 상황인데 도와줘서 고맙다 말씀하셨고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았고 여러가지로 선거운동 여건이 별로 안 좋은 상태였기 때문에 육상전보다는 공중전에 주력할 수밖에 없고 내일부터 바로 합동토론 하기 때문에 그쪽에 주력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씀드렸다.
-어떤 역할을 맡게 되실지.
▶말씀드린대로 조직보다는 홍보, TV토론 방향으로 주력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한나라당에서는 공천권 때문이라고 몰아붙이는데.
▶대변인이 어떤 생각하고 있는지 모르지만 공천 여부와는 전혀 관계가 없다.
-재상고 중인데. 당선무효로 판결 난 것 아닌가.
▶재판 진행중이다. 안났다. 통보받은 바가 없다.
-탈당 최종 결심하신 시점은 언제인가.
▶그제 총재에 연락받았고 오늘 오전에 탈당계 제출했다. 총재가 도와달라고 했고 저도 도와드려야겠다고 생각했다. 이심전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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