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당·한국당, 檢 삼성 압수수색 '환영'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 2007.11.30 09:53
삼성그룹의 비자금 조성의혹 특검을 주도해온 민주노동당과 창조한국당은 30일 검찰이 서울 종로의 삼성증권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한 것과 관련, 일단 '환영'을 뜻을 나타냈다.

민노당 박용진 대변인은 "때늦은 감이 있지만 특검 수사 착수 전에 제대로 된 초동 수사를 하겠다는 의지로 받아들인다"며 "이는 환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노무현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한 이중수사 발언은 대단히 위험하고 우려스럽다"면서 "이에 대해선 정치적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한 뒤 "검찰은 엄정한 수사에 박차를 가하라"고 촉구했다.

창조한국당 김갑수 대변인도 "나중에 특검을 하겠지만 검찰 스스로 진실을 밝히기 위해 수사에 매진하고 있는 것은 본연의 임무를 다하고 있는 것으로 본다"며 "이번 압수수색 등으로 검찰의 수사가 완벽하게 이뤄져 검찰의 명예를 회복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또한 "김용철 변호사의 증언이나 폭로 내용이 구체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이것이 사실인지 아닌지만 밝혀내도 검찰은 삼성의 비자금 관련 모근 사실들을 밝혀낼 수 있을 것"이라며 "특검이 검찰의 완벽한 수사로 새롭게 할 것이 없다는 얘기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 비자금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 특별수사·감찰본부(본부장 박한철)는 30일 서울 종로의 삼성증권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다. 특별본부 김수남 차장은 "비자금 관리 의혹이 있는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오전 7시40분부터 삼성증권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김 차장은 삼성증권이 압수수색 대상이 된 이유에 대해 "여러 정황상 증거인멸 우려가 있어서 압수수색 필요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며 "다른 삼성 계열사에 대한 추가 압수수색 계획은 현재 없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삼성증권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전날 법원에 청구해 곧바로 발부받았으며 이날 수색작업에는 검사 6명과 수사관 등 40명이 투입됐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노동교화형은 커녕…'신유빈과 셀카' 북한 탁구 선수들 '깜짝근황'
  2. 2 "바닥엔 바퀴벌레 수천마리…죽은 개들 쏟아져" 가정집서 무슨 일이
  3. 3 '황재균과 이혼설' 지연, 결혼반지 뺐다…3개월 만에 유튜브 복귀
  4. 4 "당신 아내랑 불륜"…4년치 증거 넘긴 상간남, 왜?
  5. 5 "밖에 싸움 났어요, 신고 좀"…편의점 알바생들 당한 이 수법[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