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위장 "금융시장 유동성 충분"

머니투데이 서명훈 기자 | 2007.11.30 08:57
김용덕 금융감독위원장은 최근 채권금리 급등 등 유동성 문제와 관련 "유동성이 충분히 있다"고 30일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 "국내 금융시장에선 상당한 거래량이 유지되고 있다"며 "이는 시장에 유동성이 공급되고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는 최근 은행들이 원화유동성비율 점검을 예전처럼 3개월 단위로 변경해 달라는 요구를 하고 있지만 그럴 의사가 없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당국은 지난 10월부터 원화 유동성비율을 매월 100%이상으로 유지하도록 지도하고 있다. 유동성 비율은 3개월 이내 유동성 자산을 3개월 이하 유동성 부채로 나눈 비율을 말한다.

은행들은 3개월 이하 부채를 줄이기 위해 4~6개월짜리 양동성 예금증서를 발행하고 있지만 1~2개월만 지나만 만기가 다시 3개월 이하로 줄어든다. 이러다 보나 은행들은 CD를 계속 발행하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


이와 관련 윤용로 금감위 부위원장도 이날 서울 역삼동 리츠칼튼호텔에서 진행된 서울이코노미스트클럽 조찬강연을 통해 "최근 시장금리가 급등한 것은 단기 마찰적 요인에 의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는 중장기적인 펀더멘털의 변화보다 단기적인 시장 불안 및 수급 사정에 따른 쏠림현상으로 채권금리가 요동치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은 "다만 세계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지속되고 미국 경제가 침체로 연결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당분간 어려움이 지속될 수 있다고 본다"며 "시장 흐름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삼성 비자금 의혹과 관련 "우리은행에 대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원칙에 따라 철저히 조사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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