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추가탈당이 있을 것이냐는 질문에 "그럴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또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와 사전 협의가 있었냐는 질문에 "어제 전화통화로 박 전 대표가 다시 한 번 신중하게 생각해보라는 만류를 여러 차례 하셨다"면서 "결심했다고 했더니 알았다고 하시더라"고 전했다.
곽 의원은 이날 한나라당에 탈당계를 내고 무소속 이회창 후보에 대한 지지를 밝혔다.
다음은 곽의원과의 일문일답이다.
-한나라당 내의 다른 의원들의 추가탈당 있는지.
▶다른 의원들의 신상에 관한 일이라 조심스럽지만 저와 뜻을 같이하는 분들이 최소한 몇 분 있고 다음주의 정치상황에 따라서 몇 분이 동참하리라고 본다
-추가탈당 있다는 얘기인가.
▶예. 그런 뜻이다.
-박근혜 전 대표는 이명박 후보 지지를 밝혔는데.
▶탈당이 경선 불복이라고 비난한다면 달게받겠다.
경선 이후에 계속 터져나오는 이명박 후보의 의혹 그에 따른 대응, 그것이 다음 주 예정된 BBK 수사로 클라이막스를 이루게 됐다. 국민들에게 불신, 불안을 주고 있다. 이렇게 탈당까지 한 사태를 이명박 후보 본인 스스로가 자초한 일이다.
-검찰수사 결과를 보고 난 후에 보고 해도 되지 않나.
▶수사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다. 27일부터 선거운동 시작하는데 승복하지 못하고 수용하지 못하는 후보를 위해 선거운동할 수 없다. 가능한 빨리 저의 태도를 분명히 밝히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해 나름대로 최대한 빨리 결심했다.
-탈당하기 전 박 전 대표에게 이런 뜻을 전했나.
▶대표님께서 여러가지 고민 많이하고 계신데 저까지 거들 수 없다.
어제 이런 뜻 대충 전달했다. 여러가지로 말씀드렸다. 다시한번 신중하게 생각해보라는 만류를 여러차례하셨고 결심하게된 계기를 말씀드렸고 결심이 섰냐고 하셔서 결심했다고 했더니 알았다고 했다.
육영수 여사 추모제 참석해서 직접 얼굴 뵙고 인사드렸다.
-이회창 후보 언제 만날 것인지.
▶오늘 오후 4시경 쯤 만날 예정이다.
-이회창 후보와 인연이 있나.
▶측근 연고 없다. 97년 데스크였고 2002년도에 자회사 경영하고 있었다. 이흥주 특보나 강삼재 전 총재와도 전혀 교감이 없었다. 더 떳떳한 마음으로 제가 결심하고 이명박 후보 지지 않는다고 선언하고 보수세력 정권교체 이루는 것을 원한다 25% 지지 받는 보수세력 대안인 이회창 후보 지지할 수 밖에 없다. 가면 문을열어주시고 일할자리를 만들어주시지 않겠냐.
-검찰 수사결과 어느정도 예단하셨다는 얘기도 있다.
▶어떻게 예측할 수 있냐. 지금까지 드러난 사실만으로도 양심에 비춰 (결심)했다고 말씀드린다.
-오늘 행사에서 무슨 말을 했나.
▶박 전 대표께 인사드렸고 다시 또 생각해볼 생각없으시냐 해서 기왕이렇게 됐고 하겠다고 했더니 잘 하시라고 했다.
-이 후보측 만류는 없었는지.
▶여러분 전화오시고 그랬다.
-이회창 지지 이유
▶10년간 보수정당 이끌어오셨다. 이념과 정체성을 충분히 대변해오신 분 방금 몇가지 절차상 문제는 사과하셨고 저도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이미 후보 등록하셨고 25% 지지율나왔고 실체로 드러났고 20일밖에 남지 않았다. 보수세력 집권 위한 절체절명시기에 이회창후보를 대안으로 받아들일 수 밖에 없다는 결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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