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29일 발표한 '10월 서비스업 활동동향' 자료에 따르면 내수경기를 나타내는 서비스업 생산은 10월에 지난해 같은 달 대비 9.0% 늘었다.
추석 연휴가 작년 10월에서 올해 9월로 옮겨간 효과를 걷어내기 위해 9, 10월을 합쳐서 보면 6.3% 증가했다. 이는 지난 7월(9.9%)과 8월(7.3%)보다 낮은 증가율이다.
특히 체감경기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도소매업과 음식·숙박업의 활동이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도소매업 생산은 10월에 8.0% 늘었다. 9∼10월로는 4.1% 증가했는데, 이는 지난 7월(7.0%), 8월(4.3%)보다 낮은 증가율이다. 특히 자동차 판매 및 연료소매업의 생산이 부진했다. 이 분야의 9∼10월 생산은 2.7% 증가하는데 그쳐 7월(21.7%), 8월(6.6%)의 증가율을 크게 밑돌았다.
음식·숙박업 생산은 10월 5.2% 증가했다. 그러나 9∼10월로는 보면 1.6% 증가하는데 머물러 7월(3.2%)과 8월(2.7%)보다 증가율이 낮았다.
반면 10월 금융 및 보험업 분야의 생산은 작년 동월 대비 무려 21.8%나 늘었다. 9월 133조원에 불과했던 주식 거래대금이 10월 231조원으로 불어났다. 9, 10월을 합쳐서 봐도 금융 및 보험업 생산은 17.1% 증가했다.
수출입이 호조를 보인 덕에 운수업 생산도 10월에 11.4% 늘었다. 9∼10월 기준으로는 9.2% 증가했다.
통계청 김한식 서비스업동향과장은 "유가상승, 시중금리 인상 등 각종 변수들이 있지만, 최근 소비심리가 회복되고 있는 만큼 서비스업 생산의 추세적인 증가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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