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10곳중 1곳 "내년 채용계획 없다"

머니투데이 김진형 기자 | 2007.11.29 11:00

상의, 500대 기업 조사 결과.."내년 신규채용 줄이겠다"

내년도 취업 기상도에 먹구름이 잔뜩 끼었다. 대기업 10곳 중 1곳은 채용계획이 전혀 없는 등 주요 기업들이 신규 채용을 줄일 계획이기 때문이다.

29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잡코리아와 공동으로 매출액 상위 국내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기업의 11.9%는 내년 채용계획이 아예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35.4% 기업은 아직까지 내년 신규채용여부 및 규모 등을 결정하지 못하고 있었다.

내년도 채용계획을 확정한 기업은 52.7%로 이들 기업의 2008년 신규 채용규모는 올해보다 1.8% 줄어든 총 3만109명으로 집계됐다.

기업들은 채용을 줄이는 이유는 '올해 이미 필요한 인력충원'과 '인건비 절감'이 각각 26.1%로 가장 많았고 '내년 경제상황이 불투명'(17.4%), '기업의 수익사업 모델이 없어서'(13.0%), '매출 및 순익감소'(8.7%)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올해 대비 채용을 늘리는 기업들은 '신규투자계획이 있어서'란 응답이 36.0%로 가장 많았으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인재 확보(28.0%), △부족 인원 충원(16.0%), △매출 및 순익증대 예상(8.0%) 등도 이유로 제시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 7.9% △자동차 3.8% △금융 1.8% △조선중공업 1.7% 등이 채용을 늘리겠다고 밝혔고 채용이 줄어드는 업종은 △기타제조업 -17.3% △유통무역업 -14.2% △석유화학 -12.2% △기계철강 -11.7% 등으로 업종간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중소기업에 비해 사정이 양호한 대기업조차 신규채용이 준다는 점은 심각한 문제"라며 "채용을 늘리는 기업들의 이유가 신규투자 때문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일자리를 늘리기 위해 규제완화 및 노사관계 안정, 그리고 반기업 정서의 해소 등 투자환경개선이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한편 기업들이 인재채용 과정에서 겪고 있는 가장 큰 어려움으로는 41.0%의 기업이 '핵심인력 확보의 어려움'을 지적했으며, 채용 직원의 조기 퇴직(12.5%), 낮은 기업인지도(5.5%), 전략적 채용기법의 부재(4.9%), 구직자의 기대에 못미치는 근무여건(4.4%) 등의 순이었다. 또 31.8%의 기업이 직원의 이직을 방지하기 위한 대책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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